시험 운항 중인 '아도라 매직시티'(Adora Magic City, 중국명 '아이다(愛達) 매직시티')/사진=바이두
12일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아이다 매직시티는 내년 1월 1일 모항인 상하이항을 출항해 첫 항해에 나선다. 코스는 한국과 일본이다. 이를 통해 중국은 유럽과 일본에 이어 대형 크루즈선 건조에 성공한 세 번째 주자가 된다. 조선 최강국인 한국도 밟지 못한 미답의 영역이다. 아이다 매직시티는 길이 323.6m, 총 톤수 13만5500톤이며 2000개가 넘는 객실에 승객 5246명을 포함해 최대 6500명을 태울 수 있다. CSSC(중국국영조선공사) 계열 CSSC크루즈와 상하이 와이가오차오가 공동 설계하고 선조했다.
아이다 매직시티엔 크루즈선 역사상 최초로 수제맥주를 직접 만들어 공급하는 설비가 갖춰져 있다./사진=바이두
크루즈 건조 핵심기술은 150년 이상 유럽 조선소들이 독점해 왔다. 이탈리아 핀칸티에리와 독일 메이어 베르프트, 프랑스 아틀란티크 등이 전세계 크루즈의 90%를 점유해 왔다.
크루즈선 내부에 화려한 샹들리에를 조립하는 과정./사진=현지언론 캡쳐
중국 내에서 집계한 아이다 매직시티 핵심기술 중국 자급률은 22.5%다. 기술과 자재 공급을 모두 외국에 의존하니 수익을 내기도 쉽지 않다. CSSC 공시에 따르면 와이가오차오는 아이다 매직시티 건조 과정에서 지금까지 28억위안(약 5000억원)의 손실을 냈다. CSSC는 이미 손해가 날 줄 알고 약 40억위안가량 손실충당금을 지난해 설정했다. 그런데 동시 건조 중인 2호선 쪽에선 손실이 더 커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충당금으로 다 감당이 안 될 상황이다.
진수되는 아이다 매직시티호./사진=바이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