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별풍선 팡팡"...아프리카TV, 역대 최대 매출 냈다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2023.10.3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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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매출 879억원 영업이익 219억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6.0% 증가
별풍선 편중 매출 해소...사업 다각화 시도

"불황에도 별풍선 팡팡"...아프리카TV, 역대 최대 매출 냈다


아프리카TV (103,500원 ▲3,400 +3.40%)가 경기 불황에도 별풍선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별풍선에 편중된 매출을 다각화하기 위해 4분기에는 광고 매출 확대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31일 아프리카TV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879억원, 영업이익 2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6.0%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3% 감소했다. 매출은 창사 이래 역대 최대다.



다만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아프리카TV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추정치평균)는 매출 920억원, 영업이익 239억원이었는데 4.7%, 9.1%씩 하회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별풍선, 구독 등을 포함한 '플랫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649억원을 기록했다. 별풍선 ARPPU(객단가, 유료 사용자의 1인당 평균 결제 금액)는 지속 늘었지만, 과금 유저(Paying User) 수는 다소 감소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구글플레이 인앱결제 중단 여파는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개인화 추천 도입에 따른 결제 유저 증가로 별풍선 매출은 다시 성장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별풍선은 시청자들이 개인방송 BJ에게 기부하는 가상의 유료 선물이다. BJ들은 이를 현금화해 수익을 얻으며 아프리카TV는 이 과정에서 수수료를 얻는다. 시청자는 별풍선 1개당 111원(부가세 포함)에 사고 BJ가 1개당 60~70원씩 가져가는 구조다. 시청자는 하루 최대 1만개까지 구매할 수 있다.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6.6% 감소한 216억원이다. 예상보다 약한 게임사 성수기 수요와 광고시장 약세가 지속되면서 플랫폼(20.1%↓)·콘텐츠 광고(24.9%↓)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디지털 마케팅사인 CTTD 연결 효과로 기타 광고 매출은 195.5% 증가했다. 아프리카TV는 지난 7월 CTTD를 인수했다.


아프리카TV는 별풍선에 편중된 매출을 다각화하기 위해 앞으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다. 우선 4분기 CTTD가 보유한 역량을 바탕으로 아프리카TV 광고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또 아프리카TV 플랫폼 내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를 오픈하고 확장 프로그램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BJ와 유저들이 플랫폼 서비스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의견을 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지난 분기 태국 최대 통신사 '트루'와 파트너십을 체결, '트루 5G e스포츠 심카드'를 출시하고 발로란트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한 것처럼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 및 현지화를 위한 긴밀한 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4분기에는 동남아를 주축으로 한 글로벌 플랫폼 확장 준비를 이어가고 CTTD와의 시너지를 통해 광고 사업 역량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플랫폼과 광고 분야에서도 지속 성장 가능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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