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상대로 크게 이겼지만... '너무 늦었다' 남자농구, 역대 최악 7위로 마무리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2023.10.0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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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사진=뉴시스 제공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사진=뉴시스 제공


한국 남자농구가 일본을 완파했다. 하지만 너무 늦은 시점이었다. 남자농구가 역대 최악 성적인 최종 7위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마무리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저장대 쯔진강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농구 7~8위 결정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74-55로 크게 이겼다.



이날 '막내 포워드' 문정현(수원 KT)이 20득점 8리바운드 활약을 펼쳤다. 문정현은 지난 달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수원 KT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다. 당시 고려대 선수임에도 대표팀에 뽑혀 화제가 됐다. 이번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실력을 인증했다.

또 센터 김종규(원주 DB)도 15점을 올려 골밑을 책임졌다. 이정현(고양 소노)은 13점, 라건아(부산 KCC)도 9점 11리바운드를 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통의 라이벌전에서 승리했지만, 너무 늦은 시점이었다. 한국은 앞서 일본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패해 8강 직행 티켓을 놓쳤다.

추일승 감독. /사진=OSEN추일승 감독. /사진=OSEN
패배 여파가 너무 컸다. 한국은 12강전에서 바레인 경기를 치른 뒤 14시간만 쉬고 8강 중국전을 치러야 했다. 바레인전에서는 승리했지만, 중국전까지 체력을 회복하기엔 시간이 너무 없었다. 발이 무거웠던 한국 선수들은 중국에 완패했다. 한국은 5~8위 순위전에서도 이란에 82-89로 패해 7~8위 결정전으로 밀렸다.

결국 한국은 2006년 도하 대회 5위 이후 17년 만에 노메달 굴욕을 당했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은메달, 2014년 인천 대회에서는 금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동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중국전에서 패했던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오른쪽). /사진=뉴시스 제공중국전에서 패했던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오른쪽).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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