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때 쌓인 피로, 효과적으로 풀려면 피로의 원인에 따라 맞춤형으로 해소해야 한다. 연휴 후 1~2주 동안 하루에 20~30분, 일주일에 3~4회 정도 걷기나 스트레칭·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병행하면 근육·관절·인대의 긴장을 효과적으로 풀 수 있다. 따뜻한 찜질 팩을 두르거나 20~30분간 전신욕·반신욕·족욕을 실시하면 근육 피로를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체온이 올라가면 피곤할 때 체내에 쌓이는 젖산과 피로물질이 체외로 배출되기 쉬워져서다.
장기간의 운전, 비행기 탑승으로 일상 복귀 후 허리 통증을 겪고 있다면 간단한 지압법으로 척추의 부담을 해소해보자. 창원자생한방병원 강인 병원장은 "허리에 뻐근한 느낌이 계속되거나 욱신거린다면 척추 주변의 혈 자리인 '신수혈(腎兪穴)'을 지압하면 허리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신수혈은 배꼽 높이의 척추 양옆 5㎝ 부근에 위치한다. 해당 부분을 엄지손가락으로 10초간 지그시 눌렀다 떼어주기를 5회 반복하면 허리 주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허리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허리 통증 완화에 도움 되는 신수혈(빨간색 위) 지압법. /사진=창원자생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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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까지 과음해 숙취가 남아있다면 부드러운 음식으로 위벽을 달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추천된다. 박훈기 교수는 "속이 좋지 않다고 아예 빈속으로 버티면 메스꺼운 증세가 심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숙취 때 간장약에 의존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간장약이 술로부터 간장을 보호해 준다는 명확한 근거도 없을뿐더러 술을 더 마시게 되는 빌미만 될 수 있어서다.
명절 기간 가족 간 갈등과 불화 때문에 일시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시간이 가장 좋은 약이다. 휴식을 충분히 취하며 시간을 보내면 대부분은 저절로 나아진다. 하지만 이렇게 해도 풀리지 않으면 '화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인의 화병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4~5%로 알려졌고, 정신건강의학과의 신경증적 환자군 중에서는 20~45%로 보고된다. 중년 이상의 여성,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경우, 교육받지 못한 경우, 결혼 생활에 문제가 있는 경우 등에서 화병이 잘 발견된다.
화병의 주요 증상에는 우울하고 불안한 감정뿐 아니라 속에서 치밀어 오르거나, 응어리짐, 가슴 답답, 구갈(목마름) 등으로 표현되는 신체 증상이 포함된다. 지속해서 분노하면 우리 몸의 교감신경계가 흥분되며, 카테콜라민(호르몬이나 신경 전달제로 작용하는 화합물) 분비를 늘려 심장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우울 증상이 심한 경우 극단적 선택에 대한 생각이 증가하기도 하고, 불안 증상이 심하면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기도 하므로 이런 경우라면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하는 게 권장된다. 증상에 따라 항우울제·항불안제·수면제 등을 처방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