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솜이 17일 OK금융읏맨오픈 파이널라운드서 우승을 확정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LPGA
마다솜은 17일 인천 중구 클럽72 컨트리클럽 하늘코스(파72·6713야드)에서 열린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억 4400만 원.
투어 데뷔 1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마다솜의 우승으로 올 시즌 9번째 KLPGA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하면서 2023시즌은 2017시즌(10회)에 이어 두 번째로 첫 우승자를 많이 배출한 시즌이 됐다.
마다솜이 17일 OK금융읏맨오픈 파이널라운드서 우승한 후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KLPGA
이번 우승에 앞서 마다솜에게는 올해 두 번의 기회가 있었다. 한국여자오픈과 하이원리조트 오픈에서 두 차례 준우승에 머물렀는데 특히 한국여자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홍지원(23·요진건설)에 우승을 빼앗겼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에 마다솜은 "한국여자오픈 때와 느낌이 달랐다. 당시에는 산악 코스고 4라운드 대회다 보니 정말 힘들고 지쳤었는데 이번에는 여유로운 느낌이 들어 연장전도 편하게 플레이했다"며 "한국여자오픈에서는 실수가 나왔을 때 무조건 파로 막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더블 보기가 나왔다. 이번에는 안전하게 플레이해서 보기로 막아도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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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오픈 준우승은 그의 커리어에도 전환점이 됐다. 마다솜은 "올해 초부터 어깨에 부상이 있었다. 그래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어려운 코스에서 좋은 샷으로 좋은 성적을 거둬서 자신감을 얻었다. 연장전에서 지고 나서 내 우승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앞으로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보통 선수들이 고등학교 졸업 후 프로를 전향하는 것과 달리 마다솜은 2020년 국가대표에 발탁됐고 2021년 2부 투어를 거쳐 지난해 데뷔했다. 늦은 데뷔에 조바심은 없었냐는 질문에 마다솜은 "조바심보다는 개인적인 욕심이 많았다. 이번 대회에는 마음을 내려놓고 내 플레이만 하자는 생각이었는데,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잘하는 것은 없지만 또 못 하는 것도 없다. 나는 골고루 다 잘하는 선수"라면서 "요즘 선수 수명이 많이 짧아지다 보니, 롱런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나중에 LPGA투어도 가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마다솜(초록색)이 우승 직후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