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배우 김히어라. 2023.4.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히어라가 과거 일진에 가담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그에 대한 미담이 잇따라 알려지면서 여론도 조금씩 뒤바뀌고 있다.
김히어라와 같은 중학교 출신이라는 A씨는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김히어라의 미담을 공개했다.
그는 "사실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큰 부담이었지만 저는 친구들의 눈치를 보며 말도 못하고 있었다"며 "하루는 이름만 아는 다른 반 친구도 저희 집에 데려갔는데, 그게 어라였다. 그리고 그날이 제가 실수해 멀어진 친구들의 괴롭힘에서 벗어난 날이 됐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배우 김히어라. 2023.8.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씨에 따르면 둘은 이날 이후 자연스럽게 친구가 됐다. 김히어라는 A씨와 마주치면 항상 밝게 인사했으며, 함께 매점에 가기도 했다.
A씨는 "(김히어라 덕분에) 저를 따돌리는 분위기도 줄어들었고, 3학년 때는 같은 반 친구로 시험기간엔 공부도 하러가고 서로 고민상담도 했고, 어라네 집에서 놀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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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히어라가 활동했다는 '빅상지'에 대해서는 "애초에 빅상지는 양아치 모임이 아니었다. 그런 애들이 소수 있었지만, 거기에 어라는 속하지 않았다. 제가 아는 어라는 누굴 괴롭힌 적도 없고 담배도 안 폈고 선생님들과도 잘 지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최근 김히어라와 DM으로 연락을 나눴다며 서로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메시지를 보면 A씨는 김히어라를 향해 "너한테 고마웠다고 꼭 한번은 말하고 싶었다. 먼저 다가와준 너 덕분에 학교 생활이 많이 풀렸다"고 말했다.
김히어라 역시 고맙다며 시간 되면 공연을 보러 오라고 화답했다.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배우 김히어라가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VIP 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 활극이다. 2023.7.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씨 외에도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히어라의 일진 의혹에 반박하는 취지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김히어라와 같은 고등학교 출신인 B씨는 "저한테 유일하게 급식소에서 말을 걸어준 사람이 김히어라였다. 김히어라는 당시 '너는 왜 맨날 밥을 혼자먹어, 같이 먹자'고 저를 챙겨줬다. 평생 제 기억속의 은인"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어라가 친구들과 얘기하게 말도 터주고 같이 매점도 가고 그랬다"며 "당시 오히려 내 핸드폰을 뺏고 문자를 다썼던 반 동창생이 있었는데, 어라는 그런적이 한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강원 원주시의 상지여자중학교에 재학할 당시 '빅상지'라는 일진그룹에 가입해 활동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빅상지'는 또래 및 후배 학생을 상대로 돈을 갈취하고 폭행과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상지여중 출신이라는 한 동문은 "김히어라에게 돈을 빼앗긴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히어라는 자신이 '빅상지'의 일원이었던 것은 인정하면서도 "'빅상지'는 일진이 아니며, 학교폭력에 가담한 적 역시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