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세안 최대 전기차 시장 '인니' 공략…미래산업 협력도 확대

머니투데이 세종=최민경 기자 2023.09.08 15:04
글자크기
정부, 아세안 최대 전기차 시장 '인니' 공략…미래산업 협력도 확대


정부가 아세안 최대 전기차 시장인 인도네시아를 본격 공략한다. 인도네시아를 전기차·배터리 분야 핵심 거점으로 삼고 전방위 협력을 강화해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정부 간 바이오·뿌리·녹색·디지털 경제 등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정부와 전기차·전기이륜차 생태계 조성 협력 확대와 바이오·뿌리산업 등 미래산업의 육성·협력을 위한 정부 간 양해각서(MOU) 2건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기차 생태계 조성 협력 양해각서'를 통해 양국은 △인프라 확충 △인력 양성 △국제 공동 연구 △정책 및 제도 등 4대 핵심 분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한다.

세부 협력 사업들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전진기지인 '한-인니 모빌리티 협력 센터'는 자카르타 현지에서 올해 말 개소할 예정이다. 센터는 산업부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설립됐으며 전기차 및 충전기 시범 보급, A/S센터 설치, 인력 양성, 정책 제언 등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우리 자동차 및 배터리 기업의 현지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 유망 협력 국가다. 인구가 2억7486만명으로 아세안 최대 내수시장을 갖춘 데다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기차 판매가 2021년 935대에서 지난해 2만681대로 폭증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니켈 매장량 세계 1위에 희토류도 풍부해 핵심광물 공급망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국가다. 니켈의 채굴·제련부터 음극재, 전구체, 배터리셀, 배터리팩 생산, 배터리 유통·재활용에 이르는 공급망을 정부·국영기업 주도로 구축 중이어서 우리 기업과 협력 여지가 크다.

전날에도 양국 기업은 전기이륜차 생산기지 구축, 주차 통합솔루션 지원,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등의 전기차·배터리 분야 MOU를 체결했다.

양국 정부는 전기차 협력 외에도 바이오·뿌리·녹색·디지털 경제 등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메이킹 인도네시아(Making Indonesia) 4.0' 정책과 연계해 뿌리산업 인력양성과 산업정책 및 기술개발, 투자 촉진 등의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