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룸버그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이키 주가는 고객사 딕스스포츠용품의 실적 부진 등에 영향을 받아 전일 대비 1.4% 하락한 101.4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나이키 주가는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980년 12월 기업공개(IPO) 이후 최장기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130억달러(약 17조 4005억원) 증발했다.
소비 부진, 부동산 개발업체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등으로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중국 당국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은 내놓지 않을 것으로 시장은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1일 시장의 예상(0.15%포인트)보다 적은 0.1%포인트의 소극적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 인하를 단행해 시장에 실망감을 줬다. 중국 주택담보대출 기준으로 사용되는 5년 만기 LPR은 인하 전망을 깨고 동결했다.
나이키 투자자들은 오는 9월 말 발표 예정인 신발 유통업체 풋라커의 실적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풋라커가 종종 자사 브랜드의 실적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하는 만큼 회사의 실적발표가 나이키의 재고문제 해결 여부 등에 중요한 신호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풋라커는 지난해 운동용품의 65%를 나이키에서 구매했다. 한편 지난 4월 29일로 끝난 풋라커의 2023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19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21억8000만달러보다 11.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