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 인천 ACL 본선 진출, 연장 혈투 끝에 3-1 완승... 내일 조 추첨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2023.08.2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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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인천유나이티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유나이티드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에 진출했다.

인천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이퐁(베트남)과 2023~2024 ACL 플레이오프 단판승부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3-1로 승리했다.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겼지만, 연장에서 에르난데스와 제르소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인천은 K리그1 4위를 기록해 ACL 티켓을 따냈다. 구단 역사상 처음 ACL에 진출하기 위해선 플레이오프를 넘어야 했는데, 까다로운 상대 하이퐁을 잡고 새 역사를 썼다. K리그도 ACL 플레이오프에서 한 번도 탈락한 팀이 나오지 않는 기록을 이어갔다.



이로써 K리그는 인천을 비롯해 울산현대, 전북현대, 포항스틸러스가 ACL에 나서게 됐다.

ACL 조별리그 조 추첨은 오는 2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된다.



인천은 무고사와 천성훈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중원에는 음포쿠, 문지환, 이명주가 출전했다. 강윤구와 정동윤이 좌우 윙백으로 나섰고, 스리백은 델브리지, 김동민, 오반석, 골키퍼는 김동헌이 맡았다.

인천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전반 5분 하이퐁의 외국인 공격수 유리 마무테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인천은 팀을 재정비했다. 다행히 빠르게 동점골이 터졌다. 전반 17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무고사가 올려준 크로스를 천성훈이 헤더로 해결했다.

인천유나이티드와 하이퐁의 경기. 인천 공격수 무고사가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인천유나이티드와 하이퐁의 경기. 인천 공격수 무고사가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후 인천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공격을 몰아쳤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상대 골키퍼이 슈퍼세이브에 막히기도 했다.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무고사의 헤더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튕겨져 나온 공을 무고사가 재차 슈팅했는데, 이것도 몸을 날리 골키퍼에 맞고 나왔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에서는 인천이 분위기를 압도했다. 연장 전반 10분 상대 공격을 끊어낸 인천은 빠르게 역습으로 치고 나갔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제르소가 결정적인 패스를 건넸고, 에르난데스가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리드를 잡은 인천은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는 제르소의 쐐기골이 터졌다. 결국 인천은 ACL 본선 무대에 올랐다.

인천유나이티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인천유나이티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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