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운항관리자가 드론을 활용해 여객선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사진=KOMSA 제공
공단은 18일 지난 2020년부터 드론을 활용한 연안여객선 안전운항관리 고도화 사업을 추진해 현재 본사 운항상황센터와 전국 10개 운항관리센터에 드론 총 17기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공단이 올 상반기 드론 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사고 다발 기항지 모니터링 성과가 63%로 가장 높았고 여객선 항로의 위해 요소를 발굴한 사례가 29%로 뒤를 이었다. 실제로 경남 통영에서 양식장 어망 등이 항로를 침해한 상황을 드론 모니터링으로 파악해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에 조치를 요청한 경우가 많았다.
아울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여객선 안전관리 모니터링도 강화했다. 공단은 목포·인천·완도·군산 등 4개 지역 기항지 23곳에 '선박 특화 지능형CCTV'를 설치해 가동 중이다. 선박 이동 감지와 바다날씨 모니터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지능형 CCTV가 선박을 자동 인식해 선박 입출·항 여부와 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특히 항로상 위험 구역 내 선박이나 사람이 감지되거나 항구에 인원 밀집이 예상되면 공단 본사 운항상황센터에 알람 등이 울려 신속한 사전 조치가 가능하다. 기존에 눈으로는 확인이 어려웠던 항구 1.5km 밖의 너울성 파도도 정확히 관측할 수 있다는 게 공단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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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은 향후 드론을 활용한 여객선 안전관리 시스템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수중 드론 도입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부유물 감김 사고가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40.8%까지 늘어남에 따라 항로의 위해 요소를 발굴할 방안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2026년까지 전국 9개 지역의 기항지 60여 곳에 지능형CCTV도 확대한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올 하반기에는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부유물 감김 예방 등 항로의 위해 요소 제거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공단은 앞으로도 바닷길 위험 요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현장 안전관리에 4차 산업 기술을 도입할 방안을 계속해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