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40년간 연간 25억원 내외 예산이 투입될 '기억재생 나노칩' 연구 모식도. / 사진제공=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일반 국민들로부터 제안받은 아이디어 중 최종 선정한 R&D(연구개발) 프로젝트로 상상할 수 있는 미래상이다. KISTI는 내년부터 40년간 '기억재생 나노칩'을 제안한 20대 박민규씨와 이를 실현시킬 국내외 과학자들에게 연구비를 투입한다. 통상 3년 내외 R&D를 넘어 역대 초장기 '40년 R&D 프로젝트'가 가동되는 것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지난 8일 대전 유성구 대전이스포츠(E-Sports) 경기장에서 주최한 '나는 미래다' 오디션에서 20대 박민규씨가 퇴행성 뇌질환 환자의 기억을 되돌리는 '기억재생 나노칩'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나는 미래다 오디션은 국민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과학자들이 실현시키는 R&D(연구개발) 프로젝트다. / 사진제공=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박민규씨는 "뇌의 기능을 이해하고 뇌와 함께 동작하는 소자를 개발해 인간의 인지능력을 보완하는 새로운 형태의 컴퓨팅 시스템을 제안한 것"이라며 "뇌에 최소침습 형태로 이식 가능한 소자를 개발해 치매 환자 뇌의 기억을 돌려주고 일상을 되찾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KISTI는 기억재생 나노칩 과제 책임자를 국내 전문가로 한정하지 않는다. 국적과 관계없이 실력 있는 최고 과학자들에게 R&D를 맡겨 실현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미국 미시건대 등에도 관련 내용을 소개하고 긍정적인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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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KISTI 원장은 "언제나 과학기술은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최고의 도구였다"며 "30~40년 전까지만 해도 하늘을 나는 자동차, 인공지능 로봇, 우주여행 등은 허무맹랑한 상상에 불과했지만 과학기술 발전으로 이러한 상상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선정한 기억재생 나노칩 R&D는 40년짜리 초장기 과제로 실제 진행할 예정"이라며 "전 세계 최고의 과학자들로 연구팀을 구성하고 국내외 자문단 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ISTI는 1962년 한국과학기술정보센터(KORSTIC)로 출범해 문헌 복사 서비스를 최초 시작한 기관이다. 이를 통해 각종 정보와 과학기술 문헌이 퍼졌고, 연구 토대가 마련됐다. 1988년 국가슈퍼컴퓨터 1호기를 도입했다. 올해 말까지 1초에 100경번 연산 가능한 엑사플롭스(EF)급 슈퍼컴퓨터 도입을 목표 중이다. 나는 미래다 프로젝트는 KISTI 출범 100주년을 맞춰 추진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는 내년부터 40년간 '기억재생 나노칩' 연구를 지원한다. / 사진제공=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