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 복사→슈퍼컴 서비스'…60년 경제성장 조력해온 KISTI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2.06.0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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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창립 60주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대전 본원 전경. / 사진=뉴스1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대전 본원 전경. / 사진=뉴스1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KISTI는 1962년 문헌 복사 서비스를 최초 시작한 기관으로, 현재는 국가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을 운영하는 핵심 연구기관으로 거듭났다.

김재수 원장은 지난 8일 진행된 KISTI 창립 6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KISTI 역사는 우리나라 경제·산업사와 맥락을 같이한다"며 "정보를 통해 과학기술 혁신을 하고 그 기술로 산업화와 수출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1962년 삼각편대 출범, '산업단지-무역공사-과학기술정보센터'
1962년 정부는 제1차 경제개발계획을 시작했다. 그해 울산공업단지 조성이 시작됐고 산업 기술 협력과 무역 진흥을 위해 대한무역진흥공사(現 KOTRA)가 설립됐다. 여기에 정부는 KISTI 전신인 한국과학기술정보센터(KORSTIC)를 설립해 삼각편대를 꾸렸다.

센터가 설립되고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문헌복사 서비스가 개시됐다. 이를 통해 각종 정보와 과학기술 문헌이 퍼졌고, 연구 토대가 마련됐다. KISTI는 1978년 우리나라 최초 온라인 정보검색 서비스, 1985년 한글 정보검색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국가슈퍼컴퓨터 5호기. / 사진=뉴스1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국가슈퍼컴퓨터 5호기. / 사진=뉴스1
이후 1988년 국가슈퍼컴퓨터 1호기를 도입했고, 그해 국가 과학기술 연구망인 KREONET 구축을 통해 연구개발 협업 기반을 마련했다. 2001년 산업기술정보원과 연구개발정보센터가 통합해 지금의 KISTI로 모습을 갖췄다. 이때부터 범부처 국가 연구개발(R&D) 정보를 통합·관리하고 있다.

KISTI는 앞으로 자체 보유한 슈퍼컴퓨터와 데이터 분석 능력 등을 통해 국민 생활과 밀접한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홍수로 인한 침수 조기경보, 미세먼지 저감, 대중교통 최적화, 식량 안보 차원의 미래 데이터 농업 구축, 글로벌 공급망 체계 모니터링 등이다. 2023년 말까진 엑사플롭스(EF)급 슈퍼컴퓨터를 도입해 세계 10위권 역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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