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한 번 더 풀리는 코로나 방역… 질병청·의협, 대응책 모색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2023.07.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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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단계가 '하향'으로 조정된 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관계자들이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2023.6.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단계가 '하향'으로 조정된 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관계자들이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2023.6.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음달 코로나19(COVID-19) 방역 규제의 추가 해제를 앞두고 질병관리청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감염병 대응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5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이필수 회장 등 의협 임원진들과 만났다. 이 간담회는 지 청장 취임 이후 의협과 갖는 첫 자리다.



간담회에서는 향후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조정(2급→4급)에 따른 2단계 조치 시행 시 주요 변경 사항인 △실내 마스크 착용 전면 권고 전환 등 잔여 방역 조치 완화 △일반의료 체계 전환 △양성자 중심 조사·감시 체계 운영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질병관리청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권고'로 전환되더라도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한 감염관리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질병관리청은 완전한 표본 감시 체계로의 안전한 이행을 위해 코로나19 법정 감염병 등급이 조정(2급→4급)되는 2단계 조치 시 한시적으로 도입 예정인 '코로나19 양성자 조사·감시 체계'를 의협에 안내했다. 사업에 참여한 의료기관의 양성자 정보 신고 등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신종 감염병 대비 중장기 계획'의 주요 과제도 공유했다. 국내 호흡기 질환 조기 발견을 위한 감시 체계 강화와 하루 확진자 100만명에 대응할 수 있는 중증 병상 확보 및 권역 완결형 대응 체계 마련 등 숙제가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공조를 부탁했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정부와 의료계가 한마음 한뜻으로 연대했으며 방역 현장 최전선에서 희생을 아끼지 않은 의료진이 있어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남은 과제가 많은 만큼 국가 감염병 관리 주요 정책 마련에 의협과 협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지 청장은 "지난 7차례 유행을 되돌아보면 정부 정책에 의협의 이해와 헌신적인 참여 덕분에 그 위기를 잘 극복해올 수 있었다"며 "향후 새로운 감염병 대응에서도 정부와 의협이 두터운 협력체계 아래 손을 맞잡고 지혜롭게 대처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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