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사태 닮은꼴' 5개 종목, 거래재개 첫날 또 하한가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3.07.03 09:08
글자크기

특징주

불공정거래 의심으로 거래정지됐던 동일산업 등 5개 종목이 거래재개 첫날 다시 하한가를 맞았다.

3일 오전 9시5분 기준 동일산업 (42,900원 ▼200 -0.46%), 동일금속 (9,250원 ▼50 -0.54%), 방림 (2,090원 ▼20 -0.95%), 대한방직 (6,490원 0.00%)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 제한폭(30%)까지 하락한 상태다. 만호제강 (47,150원 ▲950 +2.06%)은 가격제한폭에 근접한 28.7% 하락하고 있다.

앞서 이 5개 종목은 지난달 14일 일제히 하한가(전일 대비 30% 하락)를 기록했고 한국거래소는 투자자보호를 위해 그 다음날부터 거래를 정지시켰다.



이들 종목은 지난 4월 발생한 '라덕연 주가조작 의혹'의 대상이 된 8개 종목과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검찰은 투자컨설팅업체 대표인 라씨 등 일당이 투자자를 모아 CFD(차액결제거래) 계좌를 이용해 수년 간 주가를 조작해 왔고, 이 과정에서 반대매매 물량이 나오며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동일산업 등 5개 종목 역시 수개월에서 수년간 꾸준히 주가가 올랐고 특별한 이슈 없이 주가가 급락했으며 유통주식수가 적다는 점 등 라덕연 사태와 유사했다.



금융당국은 8개 종목 주가급락 사태 발생 이후 유사한 유형의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집중 점검하는 과정에서 동일산업 등 5개 종목에도 주가조작 혐의가 있다는 사실을 포착했다. 남부지검은 금융당국이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혐의자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기소 전 추징보전 명령으로 범죄수익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