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베트남 헬기시장 진출 발판 마련...VTX와 파트너십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3.06.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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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영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이 24일(현지시간) 리마(LIMA) 2023 국제 에어쇼가 열린 말레이시아 랑카위 현지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랑카위(말레이시아)=이세연 기자강구영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이 24일(현지시간) 리마(LIMA) 2023 국제 에어쇼가 열린 말레이시아 랑카위 현지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랑카위(말레이시아)=이세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베트남 헬기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KAI는 23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JV메리어트 호텔에서 VTR과 회전익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VTX는 베트남 최대 통신기업인 비텔(Viettel)그룹 산하 항공우주연구소다. 항공·우주 장비를 개발·설계·제조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KAI와 VTX는 베트남 내 헬기 수요에 대한 잠재시장을 발굴하고 회전익 개발 및 생산 분야를 협력한다. 향후 실무협의단과 검토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을 구체화 할 계획이다. 이번 MOU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순방 기간 중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현장에서 진행됐다. KAI는 이번 순방에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동행했다.



KAI는 이번 MOU를 통해 베트남 헬기 시장에 국산항공기가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향후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국내 운용실적을 통해 안정성과 효율성을 입증받은 국산헬기를 베트남에 소개해 기쁘다"며 "VTX와의 협력을 통해 미래 베트남 시장의 헬기 수요에 대비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긴 해안선을 보유하고 있어 전통적으로 항공 수요가 많은 국가다. 베트남 교통부(MT)는 2030년까지 신규 공항 6개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팬데믹 이후 항공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KAI는 10개 이상의 헬기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개발·생산·후속지원 등의 검증된 사업 역량으로 베트남과의 다양한 사업협력을 모색한다. KAI는 지난해 8월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16개국 주한대사를 초청해 국산항공기를 소개하는 등 항공산업 발전과 협력 증진을 위한 수출 마케팅 활동을 지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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