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뱃길 수학여행 전년 대비 636.1% 증가…'선상 안전교육 실시'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2023.06.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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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행 여객선에서 초등 수학여행단과 안전교육./사진=KOMSA 제공제주행 여객선에서 초등 수학여행단과 안전교육./사진=KOMSA 제공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으로 대폭 줄어들었던 제주도 뱃길 수학여행이 대폭 증가했다.

18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에 따르면 올해 봄학기(3~5월) 여객선을 타고 제주도로 수학여행 등을 오간 초·중·고교 단체 승객(학생·교직원)은 7803명으로 2022년 같은 기간에 비해 636.1% 증가했다. 4월만 비교하면 전년 대비 올해 제주도 뱃길 수학여행객은 671.5%나 많아졌다.

이는 전남 목포·고흥·여수·완도·진도항에서 제주도 뱃길을 이용한 초·중·고교 단체 승객 수로, 부산과 인천, 경남 통영 항로는 이용 실적이 없었다.



공단이 제주도 항로를 운영하는 전국 선사를 통해 파악한 결과 최근 5년간(2018~2022) 뱃길을 이용해 제주도로 수학여행 등을 오간 초·중·고교 단체 승객 수는 총 6만1132명(611개교)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사별 초·중·고교 단체 예약 실적을 집계한 것으로 여기에는 수학여행 외에도 각종 현장 체험학습 등이 포함됐다.

제주도 뱃길 수학여행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던 2022년 4월을 기점으로 다시금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수학여행 등을 위해 제주도로 가는 뱃길을 이용한 초·중·고교 단체 승객은 5월부터 큰 증가세를 보였다. 연말까지 누적 이용객 총 1만8595명(200개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2년간(2018년~2019년) 연평균치(2만675명)에서 89.9% 수준을 회복한 수치다.



이에 공단은 올해 제주도 뱃길 수학여행을 가는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제주로 항해 중인 여객선에서 선상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공단 운항관리자가 제주로 가는 여객선에 탑승해 실제 항해 중인 배 위에서 수학여행단과 비상 탈출 훈련을 해보는 방식이다. 학생들은 △구명조끼 등 구명 장비 사용법 △비상 탈출로 및 갑판 등 비상소집 장소 실제로 가보기 △여객선 퇴선 시 행동 요령 등을 훈련받는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공단은 수학여행단을 위한 다양한 해양안전 체험 교육 프로그램 외에도 운항관리자들의 대국민 안전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올해 제주도 뱃길을 이용하는 수학여행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단도 더 안전한 바닷길 만들기에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올해 제주 항로 선사와의 협업을 통해 제주도 뱃길을 이용하는 초·중·고교 수학여행단 대상의 선상 안전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공단은 전국 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과 교사 등 779명을 대상으로 대국민 여객선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올해는 교육 대상자를 제주도 뱃길 수학여행객 등 1200여 명 이상으로 확대해 학교뿐만 아니라 항해 중인 여객선 등에서 대국민 안전교육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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