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임세영 기자 = 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G전자 부스 사전 투어에서 취재진들이 세계 최초로 전원을 제외한 모든 주변기기와 무선으로 연결하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M 앞으로 지나고 있다. 2023.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기업평가는 이달 초 이슈 보고서를 통해 디스플레이 업계가 전방수요 회복 지연으로 신용도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LG디스플레이에 대해선 "2023년 들어서도 대규모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재무 레버리지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며 "당분간 저조한 실적과 높은 재무부담이 지속됨에 따라 신용도 방향성 전환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LCD 사업 합리화 및 제반 비용감축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악화된 거시 환경으로 부정적인 수급 환경이 단기간 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LCD를 주력으로 하는 AOU, 이노룩스 등 대만 패널업체들이 큰 폭의 적자를 냈고, LG디스플레이와 중국의 BOE도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했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경쟁사 납품지연 등 반사효과에 힘입어 주력인 모바일용 OLED패널 공급이 늘면서 실적을 방어할 수 있었다.
(서울=뉴스1) = 삼성전자가 Neo QLEDㆍOLED 등 2023년형 TV 신제품을 9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2023년 신제품 전 라인업을 공개하고 미디어와 인플루언서 대상 제품 소개와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올해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삼성 OLED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2023.3.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한기평은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돌파구는 OLED에 있다고 진단했다. 한기평은 "어려운 디스플레이 업황 속에서도 OLED 생태계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시장 내 OLED 점유율은 점차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OLED 채택률은 2022년 41.5%에서 2024년 46.6%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TV, 태블릿, 노트북 등 주요 세트제품의 OLED 채택률은 2022년 평균 2.1%에서 2023년 3.0%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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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발광재료 시장도 함께 성장할 전망이다. 유비리서치가 최근 발간한 '2023 OLED 발광재료 보고서'에 따르면, 19억2000만 달러(약 2조5400억원) 규모인 올해 전체 발광재료 시장은 연평균 7.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7년 25억9000만 달러(3조43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2010년대 중반 LCD패널 시장의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간 이후,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LCD 비중을 빠르게 축소하고, OLED에 사업역량을 집중해 왔다. 이에 대형 OLED부문은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부문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앞선 기술경쟁력과 생산능력을 앞세워 중국업체들과의 격차를 확보하고 있다.
한기평 보고서는 "중소형 OLED를 중심으로 중국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질 전망"이라며 "앞으로 OLED 시장 확대에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4월 8.6세대 IT용 OLED 생산설비 투자를 발표했다. 2026년까지 총 4조1000억원을 투자해 노트북, 태블릿 등 IT OLED 시장 확대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