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13일(한국시간) AC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나폴리(이탈리아)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AC 밀란(이탈리아)과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0-1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날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내내 김민재는 여전한 괴물 수비 본능을 보여줬다. 수시로 상대 패스의 길목을 차단하는가 하면, 누구보다 부지런히 뛰며 AC 밀란의 공격을 차단했다.
김민재가 13일(한국시간) AC밀란전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AFPBBNews=뉴스1
사실상 함께 볼 경합을 했던 알렉시스 살레마커르스(24·벨기에)를 향해 온몸으로 돌진한 거나 다름없었다.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는 반칙. 파울은 분명 맞았지만 위험 지역이 아니었기에, 김민재의 파울은 나쁘지 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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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하필 그다음 장면이 문제가 됐다. 애당초 주심은 김민재의 반칙 이후 경고를 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경기를 그대로 진행하려는 순간, 김민재가 허공을 향해 팔을 크게 휘저으며 매우 큰 아쉬움을 드러낸 것. 이를 본 주심은 김민재에게 달려가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파울 선언에 대해 과격한 항의를 펼쳤다고 본 것이다.
이미 김민재는 앞서 조별리그 레인저스(스코틀랜드)전, 16강 프랑크푸르트(독일)전에서 경고를 각각 받은 바 있다. 그리고 이날 경고를 받으면서 총 3장이 누적돼 다음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날 밀린은 전반 39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정신없이 빠른 속도로 역습을 펼치는 상황. 나폴리 수비수는 3명. 반면 순간적으로 밀란 공격에 가담한 선수는 5명이었다. 이어진 혼전 상황에서 왼쪽으로 공이 흘렀고, 이스마엘 베나세르가 가까운 쪽 포스트를 향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설상가상 나폴리는 후반 29분 앙귀사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이며 추격의 동력을 완전히 잃었다. 팀 동료의 퇴장과 함께 경고까지 받으며 움츠러든 김민재. 나폴리는 결국 패배를 피할 수 없었다.
김민재(오른쪽)가 AC 밀란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