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둔화와 투자위축이 이어지면서 경제의 약한 고리인 중소기업들의 생존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미래성장을 담보로 투자를 받아 성장하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직격탄을 맞는 모습이다.
체력 약한 中企·투자 마른 스타트업 생태계부터 휘청
스타트업 생태계도 타격이 크다. 신생기업 특성 상 당장 매출이 발생하기 어려운 데다 은행대출이나 채권발행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벤처투자를 받아야 하지만 투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급격히 얼어붙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타트업 투자유치액은 88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3% 급감했다.
이미 메쉬코리아, 오늘식탁, 탈잉, 그린랩스 등 스타트업들이 자금난을 겪으며 구조조정 등 절차를 진행했다. 모두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들이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살벌한 분위기에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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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자체도 줄어드는 추세다. 중기부는 지난해 제조업,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업 등 분야의 기술창업은 22만9400건으로 전년(23만9600건)보다 7.7% 감소했다고 밝혔다. 2021년 창업기업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기저효과도 있지만 대내외 경기침체의 영향이 컸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혹한기, 언제까지 지속될지 몰라…생태계 위축 우려"문제는 이런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점이다. IMF(국제통화기금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5%로 0.5%포인트 하향조절했다. 벤처투자 역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 벤처모펀드, 투자촉진 인센티브 등을 도입한다는 계획이지만 투자 실탄격인 모태펀드의 올해 규모는 313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0% 감소했다. SVB(실리콘밸리은행)발 금융위기 변수도 여전하다. 중기부는 올해 벤처투자 목표액을 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7.5% 낮게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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