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5번째 MVP-한선수 역대 최초 세터 MVP... 베테랑이 쓴 V리그 새 역사 [종합]

스타뉴스 한남동=김동윤 기자 2023.04.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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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왼쪽)과 한선수./사진=한국배구연맹김연경(왼쪽)과 한선수./사진=한국배구연맹


[한남동=김동윤 스타뉴스 기자] V리그 베테랑들이 새 역사를 썼다. 배구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5번째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며 V리그 최다 MVP 수상 기록을 남겼다. 대한항공의 통합우승 3연패를 이끈 한선수(38)는 세터로서는 남자부 최초로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한국배구연맹은 1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시상식'을 개최했다.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 만장일치(31표 중 31표)로 역대 5번째 V리그 여자부 MVP에 올랐다. 만장일치 정규리그 MVP 수상은 2018~2019시즌 흥국생명 이재영 이후 V리그 역대 두 번째다.

김연경은 수상소감으로 "만장일치로 MVP 뽑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챔프전 MVP까지 받았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올 시즌 많은 일이 있었는데 같이 고생해준 동료, 구단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가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할지 안 할지 결정하는 상황인데 만약 더 하게 된다면 정상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많은 팬분들의 응원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 같다. 진심으로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 많이 와서 응원해주시면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자부에서는 한선수가 기자단 전체 유효표 31표 중 19표를 얻어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레오(OK금융그룹)가 6표, 정지석(대한항공)이 4표, 허수봉(현대캐피탈), 임동혁(대한항공)이 각각 1표로 뒤를 따랐다. 한선수는 V리그 남자부에선 세터로서 최초로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여자부에서는 이효희가 2013~2014시즌, 2014~2015시즌 두 차례 수상한 바 있다.

한선수는 "3연속 통합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 거기에 정규리그 상까지 받게 돼서 감사하다. 코칭스태프과 선수들이 믿어줌으로써 우승할 수 있었다. 선수들과 사랑하는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최효서(왼쪽)와 김준우./사진=한국배구연맹최효서(왼쪽)와 김준우./사진=한국배구연맹
신인 선수상은 최효서(19·KGC인삼공사)와 김준우(23·삼성화재)가 수상했다. 최효서는 전체 유효표 31표 중 17표를 받았다. 박은지(KGC인삼공사)가 8표, 이민서(페퍼저축은행)가 6표로 뒤를 이었다. 리베로가 신인선수상을 수상하는 것은 V리그 여자부 사상 최초다. 김준우는 전체 31표 중 18표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현승(현대캐피탈)은 13표로 김준우와 양분했다.


최효서는 "항상 뒤에서 도와주는 구단 분들, 감독님, 코치님, 우리 팀 언니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가족들에게도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고희진 감독님께도 기회 많이 주시고 이런 상 받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시즌 부족했는데 준비 많이 해서 다음 시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김준우는 "나를 믿고 기용해준 김상우 감독님께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믿고 힘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대한항공의 통합우승 3연패를 이끈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남자부 감독상을 수상했다. 대한항공은 정규시즌 26승 10패(승점 76)를 기록했고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을 3승 1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여자부는 한국도로공사의 기적적인 리버스 스윕 우승을 이끈 김종민 감독이 수상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정규시즌을 20승 16패(승점 60)로 3위로 마쳤으나, 플레이오프에서 2위 현대건설, 챔피언결정전에서 1위 흥국생명을 꺾고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특히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에서는 2패로 시작했으나, 홈에서 2연승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적진에서 펼쳐진 5차전에서 풀세트 끝에 흥국생명을 제압하면서 챔피언결정전 2연패 팀의 첫 우승이라는 기적을 일궈냈다.

※2022~2023 V리그 시상식 수상 내역(남자부 / 여자부)



▶정규리그 MVP
김연경(흥국생명) / 한선수(대한항공)

▶신인선수상
김준우(삼성화재) / 최효서(KGC 인삼공사)

▶베스트7
리베로 - 오재성(우리카드) / 임명옥(한국도로공사),
세터 - 황택의(KB손해보험) / 김다인(현대건설)
미들블로커 - 신영석(한국전력), 최민호(현대캐피탈) / 배유나(한국도로공사), 양효진(현대건설)
아웃사이드히터 - 타이스(한국전력), 정지석(대한항공) / 김연경(흥국생명), 산타나(IBK기업은행)
아포짓 스파이커 - 레오(OK금융그룹), 엘리자벳(KGC 인삼공사)



▶ 감독상 - 토미 틸리카이넨(대한항공) / 김종민(한국도로공사)
▶ 페어플레이상 - KGC인삼공사, 한국전력
▶ 심판상 - 최재효(주·부심 부문), 황은지(선심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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