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임명장 붓글씨' 작성 사무관 퇴직…인사처 채용 공고냈다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2023.02.22 16:51
글자크기

필경사 김이중 사무관 개인적인 사유로 퇴직, 인사처 오는 27일까지 원서 접수

김이중 사무관/사진=인사처TV 캡처김이중 사무관/사진=인사처TV 캡처


대통령 명의 임명장을 붓글씨로 써온 인사혁신처 소속 필경사 김이중 사무관이 최근 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인사처에 따르면 김 사무관은 최근 개인 사유로 퇴직했다. 이에 인사처는 지난 17일 대통령 명의 임명장 작성 분야 전문경력관 1명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 서예전공자나 한국서예협회 등로부터 수상 경력이 있는 경우 우대하며 원서접수는 오는 27일까지다. 김 사무관의 퇴직으로 현재 인사처 소속 필경사는 1명만 남았다.

필경사는 인사처 소속 공무원으로 임명장과 같은 공문서 등을 손글씨로 작성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문서 작성 뿐만 아니라 임명장 수여식 행사 관리 등에 이르기까지 제반 업무도 필경사의 몫이다. 김 사무관은 2008년부터 15년간 필경사로 근무하며 붓을 이용해 해마다 3500∼4000여장의 임명장을 써왔다. 2020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필경사란 직업을 알리기도 했다.



정부는 대통령을 제외한 5급 이상 국가직 공무원에게 '붓글씨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보직에 대한 격려차원에서 임명장에는 대통령 이름과 국새가 찍힌다.

인사처 관계자는 "김 사무관이 개인적인 사유로 퇴직한 것이 맞다"며 "이에 따라 최근 '2023년 인사혁신처 전문경력관 가군 경력경쟁채용시험 공고'를 통해 필경사 모집 공고를 냈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