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아파트도 줄낙찰…찬바람 경매시장 모처럼 활기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23.02.08 10:20
글자크기
서울 아파트 진행건수, 낙찰가율, 낙찰률/사진=지지옥션 서울 아파트 진행건수, 낙찰가율, 낙찰률/사진=지지옥션


정부의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로 경매 지표가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3년 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4.0%로 전달(17.9%) 보다 26.1%포인트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전달(76.5%)에 비해 2.2%포인트 오른 78.7%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4.5명) 보다 1.2명이 늘어난 5.6명으로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5명대를 회복했다.

수 차례 유찰된 아파트가 다수 소진되면서 낙찰률이 반등했고, 이 중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 하방 압력이 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파트에 입찰자가 몰리면서 평균 응찰자 수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29.5%로 전월(25.0%) 보다 4.5%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73.3%로 전달(73.7%)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고,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 보다 0.5명이 늘어난 10.9명으로 2개월 연속 10명대를 유지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29.2%로 전월(23.1%)에 비해 6.1%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 역시 전달(68.0%) 보다 4.8%포인트 오른 72.8%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2.7명이 늘어난 8.3명으로 집계됐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근린시설(토지 935㎡·건물 9041㎡)로 감정가(976억4586만4810원)의 155.4%인 1517억5900만원에 낙찰됐다.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위치한 아파트(전용 60㎡)로 76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7억5100만원)의 73.0%인 5억4829만9000원에 낙찰됐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난 1월 정부가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완화에 나서자 수도권 아파트 경매지표가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고금리에 따른 이자부담으로 낙찰가율 상승폭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