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 4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2% 감소한 13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79% 줄어든 1913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추정치 하향이 덜 반영됐던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68% 하회했고, 화학과 첨단소재 부문이 예상보다 더 부진해 한국투자증권 추정치 대비로도 23% 하회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첨단소재 부문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96% 줄어든180억원"이라며 "그동안 이익 성장을 견인했던 양극재 수익성이 전방산업의 재고조정에 따른 물량 감소, 판가 하락과 맞물린 부정적인 원가 래깅효과로 크게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매출 가이던스는, 석유화학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20조2000억원, 첨단소재 부문은 30% 증가한 10조5000억원"이라고 말했다.
최고운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55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일회성 비용 요인이 사라지고 화학 시황은 완만하게 회복해 다시 반등할 전망으로, 4분기 이익 자체로 의미를 부여하기보단 바닥을 지났음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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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향후 투자의 관건은 전지소재 성장성에 대한 재평가"라며 "2023년 양극재 매출액 목표는 60% 증가로, 고속 성장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높은 만큼 일단 1분기는 수익성이 정상화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LG화학의 경쟁력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는 다시 10% 내외의 영업이익률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