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메즈+나경복 48점 폭발' 우리카드, 최다관중 앞에서 2연패 탈출 [장충현장]

스타뉴스 장충=김동윤 기자 2023.01.1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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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우리카드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2022~2023시즌 남자부 최다관중인 3217명이 몰렸다. 소문난 잔치에 그에 걸맞은 명승부가 나왔다. 그리고 그 승부의 승자는 홈팀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정규시즌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3-2(22-25, 26-24, 25-22, 22-25, 21-19)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를 탈출한 우리카드는 12승 9패(승점 32)로 3위 OK금융그룹을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한편 4연승에 실패한 대한항공은 18승 4패(승점 53)로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신영철 감독, 미들브로커 이상현, 백업세터 한태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으로 결장했다. 하지만 이상현을 대신한 김완종이 13점을 뽑은 것을 비롯해 아가메즈가 25점, 나경복 23점으로 48점을 합작하면서 명승부를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링컨이 서브 12점 포함 44점을 올렸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1세트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친 두 팀이었다. 우리카드의 아가메즈, 김완종, 나경복 삼각편대에 대한항공의 링컨은 일당백을 자랑했다. 차이를 만든 것도 링컨이었다. 18-19로 뒤처진 상황에서 링컨은 퀵오픈으로 동점을 만들고, 2연속 서브 에이스를 넣으면서 역전까지 해냈다. 막판에는 대한항공의 블로킹이 빛났다. 23-22로 역전한 상황에서 정지석이 아가메즈의 백어택, 조재영이 나경복의 퀵오픈을 막아내면서 그대로 1세트를 가져왔다.

우리카드는 2세트 초반 4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잡았지만, 대한항공이 김민재, 김규민 두 미들블로커의 활약으로 금세 따라잡았다. 엎치락 뒤치락하는 두 팀의 양상은 24-24 듀스가 될 때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금방 승부가 났다. 정지석의 백어택이 네트에 걸리면서 세트 포인트가 만들어졌고 김지한이 퀵오픈을 성공하면서 우리카드가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 20점 고지에 먼저 오른 것은 대한항공이었으나, 계속된 범실로 리드를 유지하지 못했다. 정지석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21-21 동점을 내줬고 링컨의 퀵오픈 공격마저 빗나가면서 우리카드가 세트 포인트를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22-24로 뒤처진 상황에서 한선수마저 후위 경기자 반칙을 범하면서 자멸했다.


기세를 탄 우리카드는 5연속 득점으로 4세트 초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1위 팀은 역시 만만치 않았다. 대한항공은 차근차근 한 점씩 따라붙어 정한용의 스파이크서브로 동점, 이준의 블로킹 득점으로 16-15 역전을 만들어냈다. 링컨은 1세트에 이어 이번에도 서브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18-18 동점에서 링컨의 2연속 서브 에이스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상대 서브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고 김규민이 나경복의 퀵오픈 공격을 블로킹해내면서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도 초접전이었다. 무려 차례 듀스가 나왔다. 초반에는 링컨이 강력한 서브로 대한항공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면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의 강스파이크와 나경복의 연속 블로킹으로 맞불을 놨다. 후반에는 서브 범실을 서로 주고 받는가 하면 연속 득점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대한항공이 앞서가면 우리카드가 따라붙는 식이었다. 하지만 나경복이 백어택으로 20-19 역전을 만들어냈고 박준혁이 마지막 공격을 꽂아넣으면서 명승부의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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