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강사' 문단열 "40억 벌다 사업 실패로 빚더미→대장암 투병"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3.01.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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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40억원 수입을 올리던 '원조 스타 강사' 문단열(59)이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오르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12일 방송된 MBN '특종 세상'에는 문단열이 출연해 강원도 양양에서 홀로 지내는 근황을 전했다.

문단열은 노래와 춤과 함께 배우는 영어 강의를 선보이며 1세대 스타 강사로 큰 사랑을 받은 인물이다.



문단열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알아보고 사인해달라 그러더라. 갑자기 확 잘 되기 시작해서 자료 떼봤더니 (수입이) 40억원이더라. '이렇게 재벌 되나보다'생각했다"고 강사 전성기 시절을 돌아봤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그는 또 "90년대 초반에 연대 앞에 학원을 차렸다. 대학생 대상의 학원이었는데 1년 반 열심히 가르치고 고생해서 학원이 잘 됐다. 학생 1300명 정도가 왔다. 반층이었던 학원을 한 층으로 늘리고, 또 세 층으로 늘렸다"고 학원 사업을 확장하던 당시를 설명했다.



그러나 승승장구 하던 문단열은 외환 위기와 함께 수십억의 빚을 지게 됐다. 그는 "싹 다 망할 때 저도 싹 다 망했다. 벌었다가 또 엎어지고, 빌리고 갚고 하는 그런 악순환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올랐던 문단열은 상황극을 하고 노래와 춤을 곁들이는 유쾌한 영어 강의로 방송에서 다시 주목 받으며 재기의 기회를 얻었다고 했다.

그는 "'문단열이 강남에 빌딩을 샀다'는 말이 파다했다"면서도 "그런데 나는 막상 그렇게 TV에 출연하고 바쁘게 다니면서도 빚을 갚느라 내가 인기가 있는지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인기가 있다, 알아봐서 좋다, 환호해 준다는 걸 심리적으로 향유해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그러나 열렬히 강의를 이어오던 문단열이 2017년 강단에서 내려오게 된 데는 남모를 이유가 있었다.

그는 "큰돈 빌리고 막고 하다가 점점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결국은 지난 20년 동안 갚은 빚이 한 30억은 된다"고 했다.

게다가 문단열은 잇따른 사업 실패로 진 빚을 갚느라 정신 없이 일하던 중 대장암 진단을 받게 됐다. 그는 "'일하면서 죽나 안 죽나 해보자' 하면서 살았다. 그러다 암에 걸리게 된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어렵게 대장암을 극복한 문단열은 영상 제작 사업을 새로 시작해 운영하고 있는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지난해 1월 폐 조직이 단단하게 굳는 폐섬유증 진단을 받아 투병 중인 근황도 알렸다. 그는 모터가 장착된 필터 마스크를 끼고 생활하거나 산소 발생기를 코 앞에 두고 자야하는 등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근황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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