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합계출산율 0.79명 '역대 최저'…35개월 연속 인구 자연감소

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2022.11.2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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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이 0.8명 아래로 내려가며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사망자 수가 늘어나며 인구 자연감소는 35개월째 이어졌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2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출생아 수는 6만408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6명(-3.7%) 감소했다. 이는 같은 분기 기준 1981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저치다. 1~9월 출생아 수는 19만2223명으로 1년 전(20만2805명)보다 1만582명 감소했다. 이 기간 출생아 수가 20만 명 아래로 내려간 것도 통계 작성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정되는 합계출산율은 1년 전보다 0.03명 감소한 0.79명으로 200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다. 같은 분기 기준으로는 올해 처음 합계출산율이 0.8명 아래로 내려갔다. 합계출산율은 2019년 1분기 1.02명을 기록한 이후 14분기 연속 1명을 밑돌고 있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을 보면 24세 이하는 2.5명, 25~29세 24.3명, 30~34세 74.4명, 35~39세 45.5명, 40세 이상 4.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24세 이하에서 0.5명 줄었으며 25~29세와 30~34세에서도 각각 3.2명 2.9명 감소했다. 반면 35~39세와 40세 이상에서는 각각 0.9명, 0.3명 증가했다.



9월 출생아 수는 2만1885명으로 전년보다 20명(-0.1%)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8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내림세를 이어갔다. 9월 기준 사망자 수는 2만9199명으로 1년 전보다 3537명(13.8%)나 늘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 9월 사망자 역시 역대 최대다. 조사망자율은 6.9명으로 집계됐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는 -7313명이다. 2019년 11월부터 35개월 연속 인구 자연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3분기 혼인 건수는 4만5413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221건(2.8%) 증가했다. 같은 분기 기준으로 9년 만에 증가했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4748건으로 전년보다 1015건(7.4%) 증가했다. 2019년 9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3분기 이혼 건수는 2만3926건으로 1년 전보다 1121건(-4.5%) 감소했다. 같은 분기 기준으로 2008년(2만2209건) 이후 14년 만에 가장 적었다. 9월 이혼 건수는 8164건으로 전년보다 201건(-2.4%) 감소했다. 혼인이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이혼도 함께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주 출산 연령대 여성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혼인 건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출생아 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출산 연령이 상승하고 가임 기간이 짧아지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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