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서울-부산 20분' 하이퍼루프 사업에 도전장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2.11.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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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루프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하이퍼루프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서울과 부산을 20분만에 주파 가능한 시속 1200km의 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하이퍼루프(Hyperloop) 사업에 도전장을 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하이퍼루프 글로벌 선도기업인 네덜란드의 HARDT 하이퍼루프와 손잡고 차세대 미래 운송 수단인 하이퍼루프 사업에 진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인천 송도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는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과 베르트랑 반 이(Bertrand Van Ee) HARDT 대표가 참석했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서 △네덜란드에 건설중인 하이퍼루프 시범단지 EHC(European Hyperloop Center)향 포스코 강재 공급 △하이퍼루프 사업 마케팅 공동 협력 △HARDT 지분투자 계획을 포함해 포괄적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협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하이퍼루프란 음속을 뜻하는 'Hypersonic'과 연결고리를 뜻하는 'Loop'의 합성어로 공기저항이 거의 없는 아진공(0.001 기압) 상태의 튜브 내부를 자기부상 캡슐이 초고속으로 이동하는 신개념 운송수단이다. 2016년에 설립된 네덜란드 HARDT는 2017년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주최한 하이퍼루프 컨테스트에서 우승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현재 하이퍼루프 산업기술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분기기술, 감압기술, 제동기술 등 7개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유럽 하이퍼루프 기술 선도기업으로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사우디 네옴시티 더 라인(The Line) 프로젝트 등 주요 상용화 노선개발에 참여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기차에 이어 하이퍼루프가 미래 운송수단의 대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관심갖기 시작했다. 하이퍼루프의 친환경성, 경제성, 안전성 등 다양한 장점들이 운송분야뿐 아니라 소재, IT 등 다양한 산업의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이퍼루프는 배기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항공기 대비 약 10% 수준의 에너지로 운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속철도 대비 절반 수준의 건설비용, 자율주행시스템이 장착되어 높은 안전성과 정확성을 자랑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4년 예정된 EHC 추가 시범구간에 전용 강재를 공급할 계획이며, 2029년 상용화 예정인 EU Network 프로젝트에도 단계적으로 투자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포스코의 철강 소재 기술력과 포스코건설의 인프라 건설 기술,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의 트랙 제조 기술 등 포스코 그룹사의 역량을 결합해 하이퍼루프 산업 생태계 확장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과거 종합상사는 기존 산업의 틀 안에서 사업기회를 찾아도 생존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지 못하면 지속성장할 수 없다"며 "투자형 사업회사로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미래 친환경사업 발굴 및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한층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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