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을 타고 온 달달한 로맨스 풍년 l 5월 안방극장 ①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2024.05.03 09:00
글자크기
5월 드라마는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특히 싱그러운 봄날을 맞아 다채로운 로맨스 작품이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캐스팅만으로도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조합이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 로맨스는 어떤 작품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JTBC/사진=JTBC


고경표X강한나의 반전 로코-'비밀은 없어'



JTBC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극본 최경선, 연출 장지연)는 통제 불능 혓바닥 헐크가 된 아나운서 송기백(고경표)이 열정 충만 예능작가 온우주(강한나)를 만나며 겪게 되는 유치하고 발칙한 인생 반전 코믹 멜로 드라마다. 이미지 메이킹 외길 인생 33년의 울트라 FM 아나운서 송기백 역은 고경표, 시청률이 밥 먹여주는 12년 차 예능작가 온우주는 강한나가 맡았다. 현재 최고 주가를 달리고 있는 예능인이자 '국민 사위'라는 별명을 가진 김정헌 역은 주종혁이 연기한다.

대부분의 드라마가 주말, 혹은 월화를 중심으로 편성되고 있는 가운데 JTBC는 지난 3월 막을 내린 '끝내주는 해결사' 이후 올해에만 두 번째 수목극을 선보였다. 아나운서와 연예인의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나드는 프리랜서 아나운서를 조명한 '비밀은 없어'는 고경표의 억울한 코믹 연기에 힘입어 1.9%의 시청률로 첫 방송을 마쳤다. 별다른 경쟁작이 없는 상황에서 '비밀은 없어'가 시청자들에게 단비 같은 수목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JTBC/사진=JTBC
장기용X천우희의 판타지 로맨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JTBC 토일드라 '히어로는 아닙니다만'(극본 주화미, 연출 조현탁)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를 구해내는 내용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다. 우울증에 걸려 타임슬립 능력을 잃어버린 복귀주는 장기용, 복씨 패밀리 앞에 나타난 수상한 여자 도다해는 천우희가 맡았다.


타임슬립의 복귀주 외에도 집안의 실세이자 불면증에 걸린 예지몽 능력자 복만흠(고두심), 몸이 무거워져 날지 못하는 비행 능력자 복동희(수현) 등 복씨 집안에는 다양한 초능력자가 등장한다. '히어로'라는 단어와 다양한 초능력으로 인해 판타지적인 요소가 느껴진다. 다만, 연출을 맡은 조현탁 감독은 "굉장히 현실적이다. 판타지와 현실이 충돌하면서 만들어내는 케미가 이 작품만의 독특한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4일 오후 10시 30분 JTBC 첫방송.

/사진=tvN/사진=tvN
정려원X위하준의 미드나잇 로맨스 '졸업'

tvN 토일드라마 '졸업'(연출 안판석, 극본 박경화)은 스타 강사 서혜진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의 설레고도 달콤한 미드나잇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포기를 모르는 14년 차 스타 강사 서혜진은 배우 정려원, 10년 만에 돌아와 은사 서혜진의 마음을 휘젓는 신입 강사 이준호는 배우 위하준이 맡았다. 사제로 시작한 두 사람의 관계가 드라마의 진행에 따라 새롭게 재정의되는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유발할 예정이다.

학원 강사라는 소재, 2019년 '봄밤'이후 4년 9개월 만에 돌아온 안판석 감독과 약 1년 6개월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정려원의 존재감 등 '졸업'이라는 작품 자체는 충분히 기대해도 좋을 요소를 가지고 있다. 다만, 전작이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운 '눈물의 여왕'이라는 점, 의료정책 추진 반대 집단행동 여파로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 방송이 미뤄지면서 예정보다 편성이 앞당겨졌다는 점 등은 위험 요소다.

11일 오후 9시 20분 tvN 첫 방송.

/사진=KBS 2TV/사진=KBS 2TV
김명수X이유영의 MZ 로코 '함부로 대해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KBS 2TV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극본 박유미, 연출 정영호)는 뼛속까지 유교 장착한 성산 마을 출신 철벽남 제자 신윤복과 직진밖에 모르는 저돌적 현대 여성 스승 김홍도의 본격 디펜스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작품이다. 인의예지를 장착한 MZ 선비 신윤복은 김명수, 디자이너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 직진녀 김홍도는 이유영이 맡았다.

'디펜스 로맨틱 코미디'라는 수식어에서 알 수 있듯 '함부로 대해줘'는 끊임없이 플러팅을 던지는 쪽과 이를 철벽 치는 쪽이 존재한다. 모든 플러팅을 막아내는 쪽은 신윤복, 개의치 않고 추파를 던지는 쪽은 김홍도다. 수많은 고백과 그만큼의 거절이 만들어내는 핑퐁 케미스트리는 기존의 로코와는 또 다른 결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3일 오후 10시 10분 KBS 2TV 첫 방송.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