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는 이날 오후 휴스턴 시내에 있는 한 호텔에서 가진 '동포·지상사 대표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우리 정부는 재외동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국민의힘 재외동포위원장인 김석기 국회의원은 지난 4월 복수국적 허용 연령을 현행 만 65세 이상에서 만 55세 이상으로 하향하는 내용의 '국적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로 발의했다. 정부는 해외에서 거주하다가 영주할 목적으로 65세 이후에 입국할 경우 등 제한적으로 복수국적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활동 은퇴 시점인 만 65세 이후부터 복수국적을 허용하는 것이 활동에 제약을 준다는 점에서 재외동포들은 나이를 완화해 달라고 지속해서 요청하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 K-POP이나 BTS, 에미상을 받은 오징어게임, 아카데미 상을 받은 윤여정 배우, 봉준호 감독 등이 모두 미국 사회에서 한국인의 자질을 크게 높이는데 기여한 것 같다"며 "이 모든 게 우리 동포들이 현지 사회에서 정말 기여하고 좋은일을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총리는 또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이제 5개월 됐는데 어떤 비전을 갖고 일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저는 딱 두 가지로 생각한다. 국민들의 아픈 곳을 고쳐주는 게 하나이고, 또 하나는 막힌 데를 뚫는다는 각오를 하는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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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 국민들이 최근 청년 일자리, 교육, 주택, 연금 문제 등 아픈 부분이 많다. 그런 문제를 제대로 헤아려서 잘 고쳐야 한다"며 "막힌 데 를 뚫으려면 기업이 도약하는 과정에서 발목 잡기나 모래주머니 채운다는 규제 문제를 과감하게 혁신하고 개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이 과정에서 우리 훌륭한 한인 동포와 같이할 것"이라며 "한마디로 요약하면 대한민국은 우리 국민과 재외동포 등이 힘을 합쳐서 원칙을 지키고 사랑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 바탕에는 튼튼한 한미동맹이 기초해 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밖에 "제가 순방을 떠나는 날 윤 대통령이 아침에 전화했다"며 "칠레 등을 가는데 대통령 전용기를 내주긴 했지만 칠레에 바로 갈 수 있냐고 묻길래, 미국 휴스턴에 가장 먼저 간다고 했다. 그러니까 윤 대통령이 우리 동포들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