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75.2'가 국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월 6일 인도에서 입국한 확진자에서 'BA.2.75.2'가 첫 검출된 이후 지금까지 해외유입 32건, 국내 3건 등 총 35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물학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에 실린 스웨덴 카롤린스키연구소 연구진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BA.2.75.2'는 현재 사용 중이거나 개발 중인 13개 단일클론 항체 중 베텔로비맙을 제외한 모든 항체를 무력화시켰다. 또 확진자 18명의 혈청이 오미크론 변이를 얼마나 중화시키는지 확인한 실험에서 'BA.2.75.2'에 대한 중화율은 'BA.5'의 6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그만큼 여름 유행을 주도한 'BA.5'보다 면역 회피력이 높다는 뜻이다.
아직 'BA.2.75.2'는 현재 유행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유형 중 0.05% 비중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강력한 면역 회피력을 감안하면 곧 'BA.2.75.2'가 우세종이 돼 겨울무렵 재유행을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이 'BA.2.75.2'를 분석한 연구진들의 전망이다.
최근 유럽 확진자 반등을 주도하는 또 다른 오미크론 신규 하위 변이 'BF.7'도 국내 유입이 확인됐다. 임숙영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전일 정례브리핑에서 "BF.7형 변이는 유럽과 미국 등에서 1만 건 정도가 확인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8월에 최초로 검출 된 후에 현재까지 총 15건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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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7 변이는 기존 BA.5 변이의 하위 변이다. BA.5가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이기 때문에 BF.7 역시 오미크론 계통의 변이인 셈이다. BA.5와 비교하면 스파이크단백질 1개에서 추가 변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BF.7 확산은 유럽 일부 국가의 신규확진 규모가 다시 불어나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BF.7 변이가 확산하는 국가는 독일과 프랑스, 벨기에인데, 이들 국가는 각기 최근 2주, 3주, 3주 연속 신규확진자 발생이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BF.7가 최근 나타났기 때문에 아직 바이러스 특성에 대한 연구결과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면역회피 능력이 올라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임 단장은 "면역 회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이가 관찰되고 있어서 BF.7의 증가 추이 그리고 특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의료계에서는 A형 H3N2의 중증 질환을 일으키는 위험도가 'A형 H1N1'보다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A형 H1N1은 1918년 전 세계에서 수천만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 스페인독감의 후손이다. 2009년 발생한 신종플루도 A형 H1N1으로 분류된다.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 감염됐을 때 중증도가 올라갈 수 있다고 보고있다. 2020년 영국 공중보건국 조사에 따르면 동시 감염자들의 사망률은 미감염자의 6배, 코로나19만 감염된 환자의 2.3배로 나타났다. 쥐를 통해 실험한 이스라엘에서도 코로나19에만 감염됐을 때 보다 동시 감염시 사망 위험이 1.6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지난해 나왔다.
독감 만으로도 사망할 수 있다. 독감 감염 시 폐렴 발생 위험은 최대 100배, 1주일 내 급성 심근경색 발생 위험은 10배, 뇌졸중 발생 위험은 8배 증가한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다.
독감 경고등까지 뜬 가운데 전일부터 독감 무료 예방접종 대상이 5일부터 '생후 만 6개월~13세 이하 전체 어린이'와 '임신부'로 확대됐다.
생후 만 6개월 이상이면서 만 13세 이하 어린이 중 한 번만 독감 백신을 맞는 어린이와 임신부는 전일부터 무료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이 중 생후 만 6개월~만 9세 미만 어린이 중 생애 처음 접종받는 2회 접종 대상자는 지난달 21일부터 접종이 이미 시작됐다. 이들은 1차 접종 4주일 후 2차 접종이 필요하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최근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만큼 독감 백신 효과 극대화를 위해 늦어도 10월 초까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