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경기도 분당 ‘퀄리타스반도체’를 방문해 기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왼쪽 : 김두호 퀄리타스반도체 대표, 오른쪽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중기부 제공
이 장관은 16일 오후 성남 분당에 위치한 '퀄리타스반도체'에 방문해 시스템반도체 설계전문기업과 토론회를 가진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반도체 초격차'를 실현하는 데 있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팹리스 기업이 중요하다"며 "중기부가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개발에서 양산까지 소요되는 막대한 초기자금 △설계분야 인력 부족 문제 △최근 파운드리 공급부족까지 겹쳐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우선 팹리스 초기기업의 모험자본 확충을 위해 내년부터 '초격차펀드'를 신설해 팹리스 기업에 대한 벤처투자를 확대한다.
또 팹리스의 설계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시스템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해 내년부터 운영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아울러 팹리스와 파운드리 간 상생의 시스템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협력해 우수 팹리스 창업기업을 선발·지원하는 '팹리스 챌린지 대회'를 오는 7월 개최할 예정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메모리반도체는 우리나라가 세계 1위(점유율 56.9%)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 세계 시장 규모가 메모리반도체의 2배인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3% 점유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글로벌 팹리스 산업은 미국이 68%의 점유율로 압도적이고, 대만과 중국이 각각 21%, 9%를 차지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1%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팹리스가 중요하며, 이를 위한 국내 생태계 조성에 민관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돼 왔다.
오지영 중기부 미래산업전략팀장은 "오늘 토론회에서 논의된 의견 등을 참고해 실질적이고 신속한 지원책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