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엔지, 대우·DL이앤씨, GS·현대건설 줄줄이 수주
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권을 따낸 대전 서구 도마변동4구역 재개발 조감도/사진제공=롯데건설
앞서 대우건설 (3,725원 ▲20 +0.54%)·DL이앤씨 (33,900원 ▲150 +0.44%)는 지난 4일 도마변동13구역 재개발(2715가구) 시공사로 선정됐다. 2715가구의 대단지며 도급금액은 7255억원이다. GS건설 (15,650원 ▲80 +0.51%)·현대건설 (34,100원 ▼150 -0.44%)도 지난 2일 도급금액 7969억원 규모의 도마변동5구역 재개발(2644가구)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최근 10여일 동안 6개 대형건설사가 대전 서구 도마변동 재정비촉진지구에서 따낸 수주고는 2조4336억원에 달한다.
대전 정비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6월13일 기준) 대전에서만 1조206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전체 수주금액(5조2773억원)의 약 23%를 차지한다. DL이앤씨는 26%, GS건설도 20%를 각각 대전에서 수주했다.
대형사들 컨소시엄 형태 참여, 출혈경쟁 피한다 최근 대형사들의 수주 행태를 보면 선택적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급적 경쟁입찰을 피하고 수의계약 형태로 수주하거나 경쟁입찰을 하더라도 대형건설사간에 경쟁은 가급적 피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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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마변동 재개발 수주만 보더라도 브랜드파워가 막강한 대형건설사들이 두 개 회사씩 짝을 이뤄 각각 다른 사업지에 참여했다. 10대 건설사 두 곳이 컨소시엄을 이루다보니 상대적으로 브랜드 파워와 시공능력평가 등에서 열위에 있는 경쟁사를 손쉽게 물리치고 시공권을 확보하고 있다.
대형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방이라고 해서 경쟁이 덜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 공사비가 많이 올라 건설사들이 어려움이 있다"면서 "수주 경쟁까지 치열하면 더 힘들어지기 때문에 눈치작전을 펼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즉 다른 대형건설사가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은 곳은 사업성이 좋더라도 무리해서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다른 사업지를 찾는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