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3세,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 별세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2022.06.1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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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3세 이재찬씨의 발인식이 치러진 2010년 8월 서울 강남 삼성의료원에서 친형인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이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 DB삼성가 3세 이재찬씨의 발인식이 치러진 2010년 8월 서울 강남 삼성의료원에서 친형인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이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 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촌형인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59세.

11일 재계에 따르면 이 전 부회장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한국으로 귀국한 뒤 우울증, 체중 감소 등을 겪었으며, 구체적인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고인의 아버지는 새한그룹 창업주이자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차남인 고 이창희 회장이다. 어머니는 이 회장 작고 후 회장을 맡았던 일본인 이영자 전 회장이다.



고인은 삼성그룹이 보유한 제일합섬 지분을 넘겨받은 뒤, 1997년 12개 계열사를 둔 중견그룹인 새한그룹을 출범시켰다. 이재관씨는 34세의 젊은 나이에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룹은 화학과 멀티미디어, 건설 건자재 사업을 중심으로, 무선호출 서비스와 방송사업, 영상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적극 추진했다.

하지만 비디오테이프와 섬유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던 1995년 필름사업에 1조원을 투자하면서 경영난을 겪게 됐다. 1995년 7170억원이던 부채는 필름사업 설비투자가 완료된 1998년 말 1조7230억원으로 급증했다. 1997년 외환위기까지 겹치면서 결국 2000년 5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2003년 이재관 부회장은 분식회계를 통해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동생 이재찬 전 새한미디어 사장은 생활고를 겪다가 2010년 8월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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