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에 3000원…저렴한 '서울형 키즈카페' 오세훈이 직접 만든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22.06.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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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서울시/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이르면 내년부터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 가능한 공공형 어린이 놀이터인 '서울형 키즈카페'를 직접 만들고 운영한다.

1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아동의 놀이권 보장을 위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서울시장은 아동의 놀이권 보장을 위해 실내 어린이놀이시설을 설치 및 운영할 수 있다. 또 실내 어린이 놀이시설 이용료는 원가계산, 물가상승률 등 제반 사항을 고려해 시장이 따로 정하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개정안은 현재 각 자치구가 신청해 진행하고 있는 '서울형 키즈카페' 사업을 시가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내용을 담은 것"이라면서 "시 유휴공간을 활용해 시가 운영하는 서울형 키즈카페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놀이와 돌봄기능에 집중해 공공성은 높이고, 영리성은 제한해 민간 키즈카페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점이 특징이다. 만 0~9세를 대상으로 이용요금은 3000원 이내(2시간·아동 및 보호자)로 정했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은 이용료는 무료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아동 1인당 7㎡ 이상의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보육교사와 시설안전관리요원도 배치해 전문적이고 안전한 놀이·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청결하고 쾌적한 시설 유지를 위해 서울형 키즈카페 내에서 식음료 판매와 외부음식 배달은 금지한다. 보호자가 급한 일이 생겨서 요청할 경우 긴급 및 일시돌봄 서비스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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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생기는 서울형 키즈카페들은 각 자치구에서 설치·운영하고 시에서 설치비와 운영비를 지원하는 형태다. 이렇다보니 이용 요금 등은 각 자치구별로 다를 수 있다. 지난달부터 운영을 시작한 종로구립 혜명 아이들 상상놀이터의 이용대상은 만 3~7세 아동 및 보호자다. 기본 2시간 2000원(종로구민 10% 할인, 아동 및 보호자 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종로 1호점을 시작으로 7월 중랑(2호)과 동작(3호)에도 서울형 키즈카페를 준비 중이다. 연내 총 20곳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형 키즈카페를 총 100개소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형 키즈카페는 시 자체적으로 만들고 자치구 수요와 지역 여건 등도 고려해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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