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택 스페이스웨이비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와 만나 "모듈러 건축 기술 기반의 호텔·무인카페·이동형 집 등으로 이뤄진 '웨이비 시리즈' 로드맵을 완성하고, 자동설계 및 로봇 제조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로드맵을 살펴보면 작년 처음 선보였던 모듈러 주택 '웨이비룸'과 함께 △집을 접어 수출할 수 있는 '웨이비홈' △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이동형 집 '웨이비라이드'△ 모듈러 주택만으로 꾸려진 호텔 '웨이비야드' △로봇커피시스템과 결합된 무인카페 '웨이비엑스(X)' 등이 추가됐다.
모듈러호텔 '웨이비야드'/사진=스페이스웨이비
수출형 접는 집 '웨이비홈'/사진=스페이스웨이비
모델W/사진=스페이스웨이비
이밖에 '웨이비엑스(X)'는 무인 로봇커피시스템이 결합된 형태의 무인카페로 국내 리조트·펜션을 대상으로 영업 중이다.
웨이비엑스/사진=스페이스웨이비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자동설계 및 로봇 제조 시스템도 도입한다. 그는 "지금 20채를 제작하는 데 약 두 달 정도가 걸리는 데 자동화시스템이 완성되면 3일에 1채씩 만들 수 있다. 또 고객이 평균적으로 설계 설명, 의뢰부터 받아보는데까지 4~7일이 소요되나 자동설계시스템이 있으면 10분안에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면서 "이 정도 속도면 건설업계 로켓배달이라 부를 만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스페이스웨이비는 앞으로 모듈러 공법을 숙박시설뿐 아니라 학교, 요양, 사무·헬스케어 공간 등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홍 대표는 "저출산·고령화로 학생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요양원 이용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모듈러 건축물은 이용자 수만큼 늘리거나 줄이는 게 가능해 공간 이용률을 높일 수 있고, 객실 하나를 한 모듈로 제작하는 형태로 언제든 공간 분리가 가능해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대응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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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향후 건축시장의 80%가 모듈러 공법으로 전환할 거라고 내다봤다. 유럽 주택시장의 모듈러화는 시장에서 50%가 넘어간 상황이지만 국내는 아직 2.8%로 아직 태동기이다.
하지만 건축비와 인건비를 대폭 절감해 영업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대형 건설회사들은 조용히 기술력을 키우고 있다. 예컨대 GS건설은 최근 모듈러 주택 전문 자회사인 자이 가이스트도 세웠다. 그는 "최근 정부에선 재건축·신규공급 부족 문제 때문에 신속한 공급이 가능한 모듈러 건축 시스템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 건설사업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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