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기술사업화센터가 개발한 데이터 기반 기술사업화 지원 플랫폼 '스마트K2C'을 통해 스케일업(규모 확대) 지원을 받았다는 점이다.비비씨 측은 "국내외 고객 니즈가 반영된 칫솔 미세모 제작에 대한 데이터를 얻어 생산공정에 적용한 뒤 매출 극대화를 이뤘다"고 전했다. 제노포커스 관계자도 "스마트K2C의 '기술사업화 역량진단' 모델을 활용해 글로벌 사업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약 100억원대 투자유치와 함께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 물꼬를 틔울 수 있었다"고 했다.
대전 KISTI 본원 전경/사진=KISTI
구체적으로 보면 스마트K2C는 총 5가지 모듈로 구성됐다. 먼저 '유망기업선별' 모듈은 지역·업종·업력 등을 입력하면 기업의 혁신역량과 성장가능성을 예측해 성과 창출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알려준다. '기술사업역량진단' 모듈은 기업의 내부역량요인, 외부환경요인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해 기업의 사업화 역량을 진단한다. '글로벌 시장경쟁력 평가' 모듈은 특정 기술이 세계 시장에 진입했을 때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는지 시뮬레이션한 뒤 그 결과를 수치로 제공한다. '유망아이템 발굴' 모듈은 기업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향후 매출 증대에 유리한 유망사업 아이템 후보들을 알려준다. '기업모니터링' 모듈은 앞선 모듈들과 상호 연계돼 추진중인 사업의 성과를 통합적으로 관리해준다. 5가지 세부 모듈은 대상 고객의 특성에 맞춰 맞춤형으로 지원 가능하다.
김재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원장/자료=머니투데이 사진DB
스마트K2C와 같은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가기관은 국내에서 KISTI가 유일하다. KISTI는 2007년 글로벌 학술정보와 특허정보 등을 계량 분석해 기술추이와 성장성 등을 예측하는 '지식매트릭스'(KM) 서비스를 시작으로, 2014년엔 기술기회발굴시스템(TOD), 경쟁정보분석시스템(COMPAS), 2016년엔 간단한 검색만으로 국내외 478여개 산업·시장규모 추정·예측, 전후방 산업구조, 시장경쟁 현황 등의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지능형 산업시장분석시스템 (KMAPS)을 개발하는 등 데이터 기반 기술사업화 지원 플랫폼 서비스의 고도화를 계속 추구해왔다. 최근엔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수요기업 인프라, 제품·서비스 트렌드 등 다양한 사업화 변수를 파악해 최적화된 기술사업화가 이뤄질 수 있는 분석 플랫폼을 새롭게 연구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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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KISTI 원장은 "아직까지 데이터가 출연연, 대학, 대기업 등에 집중돼 있어 중소기업은 이를 활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스마트K2C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지원 받은 중소기업이 생산한 경험·실증데이터를 다시 분석 데이터에 포함시킴으로써 더 정확하고 효과 있는 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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