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일 제주국제공항 도착장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 달새 130만 몰린 제주, 코로나 전보다 더하다
지난달 7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 한담해안산책로를 찾은 관광객들이 산책과 투명카약을 즐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국·일본 등 주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아직 돌아오지 않은 상황에서도 내국인 여행객 만으로 제주 여행시장이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실제로 지난 1~5월 누적 제주 입도 관광객은 약 555만명으로 602만8000여명을 기록했던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2.1% 수준까지 회복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제주의 관광 회복탄력성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6월 초 황금연휴 18만명 '여행러시'…외국인도 온다
제주항공 전세기를 타고 제주에 온 태국 관광객들이 지난 3일 오후 제주 서귀포 시내 한 켠에 핀 수국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제주관광을 즐기고 있다. 이날 제주에 도착한 태국 관광객 178명은 모두 접종 완료자로 PCR 검사 후 나흘간 제주 관광을 즐겼다. /사진=뉴시스
여행업계는 일본·동남아 등 해외여행 정상화로 제주여행 수요가 다소 주춤할 수 있다는 당초 우려와 달리 하반기에도 제주도가 여행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 수학여행 등 단체여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정부·지자체가 각종 여행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여행가는 달' 캠페인을 벌이며 국내여행 심리가 지속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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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가 부활하며 제주 관광시장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도 돌아올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진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3일 태국인 관광객 178명이 전세기를 이용해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관광을 즐겼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지 2년4개월여 만에 첫 외국인 단체관광객이다. 현재 드림타워 카지노, 신화월드 등 주요 외국인 카지노와 여행업체들은 일본·동남아 관광객 유치 작업에 나섰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주 무사증 재개로 제주공항을 통한 외국인 직항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며 6월 초 방콕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등과도 연결될 계획"이라며 "제주도는 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 국제공항과 여객 수요를 교류했던 만큼,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에 따른 회복 기회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