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포스트 코로나로 본격화한 글로벌 시장구도 변화와 맞물려 핵심산업의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한편, 경제 재도약의 견인차로 사회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겠다는 책임감이 반영된 결단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를 포함해 삼성의 '넥스트 레벨'에 시동을 걸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총 투자액의 80%인 360조원을 국내에 투입하기로 했다. 나머지 가운데 30조원가량을 지난해 11월 확정한 미국 현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신·증설을 포함해 중국·인도·베트남 등 해외 생산기지에 투자하고 해외 M&A(인수합병)에도 30조원 안팎을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국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채용 인원도 지난해 발표한 3년간 4만명보다 대폭 늘리기로 했다.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반도체와 바이오 등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확대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8만명 채용 외에도 360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가 이뤄지면서 고용유발 효과가 107만명에 달할 전망"이라며 "미래세대를 위한 기회를 창출하면서 첨단산업의 인력을 확충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