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4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새 정부에 바란다" 윤석열 시대, 국가 대전환과 혁신비전 전략 '제10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오세훈 후보는 1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송 후보가 내곡동과 구룡마을 개발을 등 통해 주택공급을 늘리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송영길 후보가 계산한 그 물량의 한 절반 정도가 적당하다"고 답변했다.
오 후보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추가 해제가 필요한 내곡동 개발에 대해선 "그 지역들을 활용할 수 있는 건 사실"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송 후보가 제시한 구룡마을 1만2000호, 내곡동 5만호 공급 목표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구룡마을은 이미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용도 지역상 송영길 후보가 말하는 물량의 1/3이 맥시멈"이라며 "내곡동 지역도 다소 과장된 수치를 알고 계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구체적인 속도조절 대책에 대해선 "조금 과열되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정한다든가 아니면 조합원 지위양도 시점을 앞으로 당기는 작업을 해서 투기세력의 주택시장 진입을 막는다든가 하는 여러 가지 규제책을 시의 적절하게 조절해서 조정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향후 서울 지역 주택공급이 재개발, 재건축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선 "시내에는 대규모 택지개발을 할 수 있는 곳이 이제 없다"며 "따라서 허물고 새로 짓는 방법으로 신규주택 숫자를 늘려가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2000~2010년 연간 5만 가구씩 공급됐는데 지난 10년간 평균 2만2000가구씩 공급이 됐다. 이게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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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 후보는 송 후보가 코레일이 소유한 용산정비창 부지에 UN 5본부 유치를 공약한 것에 대해선 "유치하면 좋지만 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가고 중앙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송영길 시장보다는 오세훈 시장이 더 유치에 유리한 입장"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