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보면 의심 못해" 두 남편·가족 살해 女, 외모 어떻길래?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2.04.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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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블랙: 악마를 보았다'/사진=채널A '블랙: 악마를 보았다'


남편과 가족을 실명시키고 살해하는 수법으로 보험금 수억원을 타낸 살인마 엄 여인(가명)이 재조명된다.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오는 15일 방송될 채널A '블랙: 악마를 보았다'에서 '엄여인 보험 살인사건'을 돌아본다.

사건은 2000년 5월부터 2005년 2월 사이 5년간 발생했다. 4명이 사망했으며, 7명이 실명하고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쳤다.



엄여인의 첫 번째 범죄 대상은 남편이었다. 그는 남편 앞으로 보험 3개에 가입한 뒤 남편을 수면제로 재우고 핀으로 눈을 찔러 실명하게 했다.

몇 달 뒤 남편의 얼굴에 끓는 기름을 부어 전치 4주 화상을 입히기도 했다. 결국 남편은 다발성 자창 출혈로 숨졌고, 엄여인은 남편의 보험금 3억원을 받았다.



"얼굴 보면 의심 못해" 두 남편·가족 살해 女, 외모 어떻길래?
/사진=채널A '블랙: 악마를 보았다'/사진=채널A '블랙: 악마를 보았다'
엄여인은 두 번째 남편한테도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보험사에는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 심한 상처가 나 실명이 될 것 같다"고 설명해 보험금 4000만원을 수령했다.

엄여인이 두 남편을 먼저 실명시키고 숨지게 한 배경은 보험금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다음으로 많은 보험금이 보장된 항목이 실명이라서다.

엄여인은 엄마와 친오빠도 실명시켰다. 모친의 눈을 주삿바늘로 찔러 보험금 7000만원을 받았고, 친오빠에게는 염산을 부어 실명시켰다. 오빠와 남동생이 사는 집에 불을 질러 화상을 입히고 3억원의 보험금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가사도우미의 집에 불을 질러 그의 남편을 숨지게 했다. 엄여인은 수억원의 보험금을 모두 유흥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엄여인이 범행을 저지르는 동안 동생을 제외한 지인 누구도 크게 의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키 170㎝에 늘씬한 몸매, 하얀 피부 등 외모가 빼어났을 뿐만 아니라, 조용하고 나긋나긋한 어투와 성격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권일용은 방송에서 엄여인의 사이코패스 점수를 공개하기도 했다. 8일 공개된 예고편에서 권일용은 "몇 가지 단서만 봐도 3개 범죄 이상 저질렀다. 점수는 거의 만점(40점)에 육박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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