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된 정운택 "정준호 시기질투…난 2인자 콤플렉스로 망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2.03.18 06:59
글자크기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영화 '친구', '두사부일체'로 얼굴을 알렸던 배우 정운택이 선교사가 된 후 배우 정준호를 만나 속마음을 털어놨다.

정운택은 지난 1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운택은 '조폭 연기' 달인에서 선교사의 모습으로 확 달라진 근황을 전한 뒤, 과거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정준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정운택은 "오늘 이 시간이 참 고마운 것은 옛날에는 난 준호 형을 사랑하지 못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정준호는 "미워했냐?"고 물었고, 정운택은 "질투했다. 시기하고"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왜냐하면 쥐뿔도 없으면서 준호 형이 하면 나도 해야 된다고 따라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김새 자체가 일단 유전자가 다른데 지금 같으면 말 같지도 않고 아예 그런 마음이 없겠지만 그때는 '나는 왜 안 돼?' 2인자 콤플렉스였다"고 고백했다.


정운택이 "어쨌든 제가 이렇게 뒤를 돌아보니까..."라고 하자 정준호는 "그런 게 미안하다. 형이 생각을 더 깊게 했어야 했는데"라고 사과를 했다.

그러자 정운택은 "내가 망한 게 '이런 것 때문에 내가 망한 거구나' 그런 마음에 고백하는 거다. 분수를 모르는 것 있지 않냐"고 말했다.

정준호는 "지금 좋은 이야기를 했다"며 "내가 50대 중반이 됐는데 인생을 살며 가장 무서운 사람이 (정)운택이 같은 사람이다. 솔직한 사람, 내 허물을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이라며 그를 다독였다.

이어 정준호는 "부럽기도 하다. 늦다면 늦고, 이르다면 이른 나이에 뭔가 욕심도 이루고 싶은 것도 많았을 거 아니냐. 다 내려놓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라며 그의 결단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정운택이) 선교사가 됐다고 하길래 '운택이가 마음을 잡고 새 삶을 사는 구나'라면서도 저게 얼마나 갈까 싶었다"며 "그러고 나서 간간이 들려오는 소리가 '옛날의 정운택이 아니다'라는 거였다. 정리정돈이 된 정운택으로 바뀐 걸 알았다"고 털어놨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