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명소노시즌은 지난해 1613억원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18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242억원 적자로 전년도보다 적자폭이 200억원 이상 증가했다. 2020년에는 매출 1293억원, 영업손실 58억원, 당기순손실 41억원을 나타냈다.
하지만 침대 렌탈시장에선 대명소노시즌의 진출이 무모했다고 본다. 대명소노시즌이 독일산으로 렌탈판매를 하고 있는 메모리폼 매트리스 시장에는 미국산 템퍼의 입지가 단단한 까닭이다. 템퍼에 비해 대명소노의 독일산 매트리스는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도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단 평가다. 대명소노가 이후 국내 가구회사로부터 공급을 받아 포켓 매트리스로 다각화를 시도한 것도 이런 영향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관련업계에선 서 부회장이 경영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무리한 사업 확장을 펼치고 있다고 본다. 현재 대명노소그룹을 지배하는 대명소노의 최대주주는 서 부회장의 모친인 박춘희 회장이다. 대명소노 지분 38.1%를 갖고 있다. 모친으로부터 지분을 물려받기 위해선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하지만 그동안의 성과는 참담하다. 떡볶이 체인점 '베거백', 외식프렌차이즈 '스토리런즈'와 '미스터탄둘', 결혼정보회사 위드원, 영화·문화사업 '대명문화공장' 등 서 부회장이 주도한 사업들은 대부분 영업을 중단했거나 적자늪에 빠져있다. 렌탈업과 비슷한 시기에 도전한 펫사업 '소노펫앤컴퍼니' 역시 2020년 적자를 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대명소노 측은 대명소노시즌 실적과 관련해 "전방위적인 마케팅과 홍보 투입비용이 반영될 결과로, 렌탈사업진출을 위한 초기 투자비용"이라고 했다. 그룹 내 신규사업 평가에 대해선 "펫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 등 성과를 내는 사업들도 나타나고 있는만큼 시간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