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로 재미 본 롯데칠성음료…단종 제품도 살린다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2.02.0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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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탐스, 밀키스, 핫식스./사진=롯데칠성음료 IR사진 왼쪽부터 탐스, 밀키스, 핫식스./사진=롯데칠성음료 IR


'제로사이다'로 음료 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한 롯데칠성음료가 단종제품까지 '제로칼로리'로 선보인다.

8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1978년 출시된 후 단종됐던 과일맛 탄산음료 '탐스'가 오는 1분기내 재출시된다.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제로칼로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의미에서 다시 내기로 했다.



탐스는 1970년도 당시 가향 탄산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출시된 제품이다. 당시 과즙함유 탄산음료로 인기를 끌었고 1990년대까지 판매하다 단종했다. 이후 롯데칠성음료는 '트로피카나 스파클링'을 탐스 후속제품으로 판매해왔다.

탐스의 귀환은 코로나19(COVID-19) 이후 '건강'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저칼로리, 일명 '제로탄산'의 시장 규모는 2018년 1155억원에서 2020년 1319억원으로 성장했다. 업계는 올해 제로탄산 시장 규모가 1500억원 이상대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실제로 롯데칠성음료가 발표한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음료사업 부문은 '제로탄산'의 매출이 875억원 늘어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1조6729억원, 영업이익은 21.8% 증가한 1500억원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칠성사이다 제로 250㎖를 기준으로 월마다 1000만개 이상씩 판매되고 있다. 출시 9개월만인 지난해 12월에는 누적 판매량 1억캔을 돌파했는데 이는 초당 약 4캔 이상 판매된 것이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음료는 이미 올해 주요 계획 중 하나로 제로탄산 브랜드를 확장한다고 밝혔다. 기존 펩시콜라와 칠성사이다에서 대표제품인 밀키스, 핫식스를 포함해 단종됐던 탐스까지 '제로 탄산' 제품군으로 재탄생시킨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탐스' 제품명은 예전에 나왔던 제품이 맞다"며 "다만 예전과 같은 성분으로 출시될지 리뉴얼해서 출시될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타사 과일향 탄산음료와 유사한 제품군"이라며 "가향 탄산음료 시장의 경우 자사 제품 점유율이 비교적 낮은 편이라 이를 보완하기 위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도 혈당상승을 억제하고 배변활동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식이섬유를 함유한 음료, 맞춤형 건기식 제품을 출시한다. 기존 칸타타 제품에 유제품을 넣은 라떼홀릭, 플라스틱 함유량을 더 줄인 아이시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제품 등을 선보인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탄산음료에 대한 수요층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데 건강이나 몸매를 관리하는 소비자들도 늘었다"며 "제로 탄산 제품군도 늘리고 기능성 제품도 출시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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