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재산 37조원 날린 저커버그…부호 순위 7위→10위 '뚝'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22.02.0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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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사진=AFP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사진=AFP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의 재산 310억달러(약 37조원)가 하루아침에 증발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에 이어 한때 세계 3대 부자 자리에 올랐던 저커버그는 세계 부호 순위 10위로 밀려났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메타의 주가는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으로 인해 26.39% 폭락한 237.76달러로 마감했다. 이로 인해 메타의 시가총액 2500억달러(약 300조원)가 사라졌다. 이는 미국 증시 역사상 하루 시총 손실액으로 가장 큰 규모다.



저커버그의 순자산은 주가 폭락 여파에 896억달러(약 107조원)로 줄어들었다. 저커버그의 순자산이 올해 들어 359억달러(약 44조원) 감소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주가 폭락 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세계 부호 7위였던 저커버그는 현재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2020년 중반까지만 해도 세계 부호 3위에 올랐지만, 이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래리 페이지·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 △스티브 발머 전 MS 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등이 그를 추월했다.



저커버그는 메타 주식의 14.2%인 약 3억98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저커버그를 비롯한) 기업의 설립자와 경영진의 경우 재산 상당 부분이 주식으로 이뤄져 있어, 해당 기업의 주가가 크게 변동하면 개인 재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부호인 머스크는 지난해 트위터에 테슬라 지분 10% 매각 여부를 묻는 질문을 올린 후 주가가 급락해 하루 새 개인자산 350억달러(약 42조원)가 증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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