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우 엠앤알소프트 대표/사진제공=엠앤알소프트
김준우 엠앤알소프트 대표는 "작동 오류, 사람 실수 등으로 오류 데이터가 환경부로 전송될 수도 있다"며 "데이터의 신뢰성을 어떻게 확보할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CFM은 기업의 폐기물 및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개발된 시스템이다. 기업들이 기존 구축한 ERP·MES 프로그램에 연계된다.
"CFM은 원자재를 구매할 때 섞여 있거나 제조·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 정보를 분석·관리합니다. CFM을 도입하면 기계의 이상 유무까지 확인할 수 있죠. 기계 노후화 및 고장 시 보통 때보다 더 많은 유해물질을 배출하는데, 유해물질 배출량이 정상 수치보다 높을 때 CFM이 기계 이상 유무를 판단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에 따르면 CFM을 도입하면 배출 물질의 예측량도 미리 진단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생산 계획 수립 및 배출량 예상 등으로 사업 계획을 잡을 때도 유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확한 측정으로 경영 효율을 높이면서 배출가스까지 낮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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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이지만 애로 사항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김 대표는 "CFM은 궁극적으로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데 일조한다"며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유동성이 좋지 않거나 불경기일수록 환경 설비에까지 투자할 필요성을 못 느끼기에 굳이 시스템을 도입하려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법제화를 통해 강제 시행하지 않는 이상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기대하긴 어렵다"며 "정부의 역할이 필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식품 업계의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과 같이 환경 분야에도 인증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부 시스템과 CFM 같은 시스템을 연계해 기업에서 발생하는 배출가스 및 폐기물을 정확히 측정할 필요가 있다"며 "협조가 잘 이뤄지는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인증서 등을 배부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022년 시행하는 '청정공장' 구축 사업에 CFM으로 참여하길 기대한다"며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국가 정책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언급했다.
한편 엠앤알소프트는 ISP(정보화 전략 계획) 및 ERP(영림원, 더존) 컨설팅도 주요 사업으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