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을 딛고 화보촬영을 진행한 김도희 양. /사진=LG유플러스
지난 21일 오후 서울 흑석동의 한 스튜디오. 아침부터 5시간 넘게 고된 화보촬영에도 김도희 양(14)의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계속해서 옷을 여러 벌 갈아입고 메이크업도 바꿔가며 다양한 표정을 짓느라 피곤할 법도 한데, 꿈을 이뤄 마냥 행복하다고 말했다.
도희 양의 꿈은 배우가 되어 아픈 아이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주는 것이다. 도희 양은 "그동안 모든 일에 두려움이 많았지만, 이제 자신감을 가지고 나와 같은 아픔을 가진 친구들을 위해 봉사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살아갈 것"이라며 "오늘 화보촬영이 앞으로 배우의 꿈을 이루는 데 너무나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아픈 친구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본인이 희망을 가지는 게 제일 중요하다. 해낼 수 있고 꼭 완치될 수 있을 거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많은 촬영 스탭들과 그간 소원이었던 화보 촬영을 진행 중인 김도희 양.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34일만에 1만명의 고객 참여로 성금 1000만원을 모았다. 모금은 틈을 방문한 고객이 1층에 마련된 체험존에서 디즈니+를 직접 경험하고 버튼을 누르면 1회당 1000원으로 환산돼 기부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LG유플러스는 모인 성금을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들어주는 메이크어위시재단에 전달했다.
메이크어위시재단은 난치병을 앓는 환아의 소원을 접수받은 뒤, 환아의 소원을 실제로 이뤄주는 활동을 펼치는 전문 단체다. 정시내 메이크어위시재단 과장은 "소원을 이루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부심을 얻게 된다"며 "'나를 생각해주고 내 병이 낫기를 기도해주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나는 뒤처진 게 아니라 큰 병도 이겨낸 강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심어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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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성취와 고등학교 진학을 축하하는 파티에 눈물을 보이고 있는 김도희 양. /사진=LG유플러스
화보 촬영 전날 도희 양과 쇼핑몰을 돌아다니며 직접 옷을 골라준 패션전문유튜버 '쩡대'는 "도희와 하루 종일 옷을 고르러 돌아다녔는데 드디어 소원을 이룬다는 생각에 도희가 너무 즐거워했다"며 "도희가 저에게 코디를 받고 싶고 유튜브에 나오고 싶다고 말해줘서 너무 영광"이라고 말했다. 해당 쇼핑 장면을 담은 유튜브 영상도 조만간 업로드된다.
LG유플러스는 연말을 맞아 도희 양의 화보를 자사 SNS와 플래그십 스토어 틈에 게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난치병 환아를 지원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올해 LG유플러스 SNS 캠페인을 통해 모은 기부금으로 소아암 환아에게 어린이날 선물을 전달하는 한편, 의정부 을지대병원에는 환아들을 위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반 체험공간인 '아이들나라'를 오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