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호, 신곡 가사에 "바이브 뭐 같지만"…사재기 의혹 저격?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1.12.0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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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왼쪽), 네이버 바이브(오른쪽)/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왼쪽), 네이버 바이브(오른쪽)


지난 7일 발매된 래퍼 송민호(MINO)의 노래 'ㅊ취했'에 바이브를 저격한 듯한 가사가 포함돼 시선을 끌고 있다.

'ㅊ취했'은 정규 3집 '투 인피니티.'(TO INFINITY.)의 8번째 트랙이다. 송민호가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로, 떠나간 연인을 잊지 못한 남성이 취기를 빌려 진심을 고백하는 내용이다.



특히 가사에는 "바이브 뭐 같지만 맨날 술이야"라는 표현을 넣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슬픈 노래에 빠져 있는 화자의 상황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가요계 선배인 바이브에게 일종의 샤라웃(shout out)을 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샤라웃은 래퍼가 존중의 뜻을 담아 이름 등을 언급하는 것을 의미하는 힙합 문화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반응은 달랐다. 샤라웃이라기에는 비꼬는 투의 가사라는 반응이 줄지어 나왔다. 일각에서는 그가 바이브의 '사재기 의혹'을 건드린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바이브의 사재기 의혹을 처음 제기한 블락비 박경과 송민호가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어 이 목소리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위너 송민호(MINO)가 7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솔로 정규 3집 'TO INFINITY.' 발매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TO INFINITY.'라는 앨범명은 그간 무한한 성장과 가능성이 있는 곳을 향해 멈추지 않고 달려온 송민호를 의미한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2021.12.0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위너 송민호(MINO)가 7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솔로 정규 3집 'TO INFINITY.' 발매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TO INFINITY.'라는 앨범명은 그간 무한한 성장과 가능성이 있는 곳을 향해 멈추지 않고 달려온 송민호를 의미한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2021.12.0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한 네티즌은 송민호의 'ㅊ취했' 가사에 대해 "센스가 정말 좋다. 누가 봐도 중의적인 표현"이라며 "단순히 샤라웃이었다면 '뭐 같다'는 표현은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바이브가 이미 사재기 의혹을 벗은 만큼, 가사를 더 신중하게 썼어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나왔다.

앞서 박경은 트위터를 통해 "바이브, 송하예, 임재현, 전상근, 장덕철, 황인욱 등이 사재기를 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에 실명이 언급된 가수 모두 법적 대응을 진행했다. 바이브 역시 "논란을 바로잡고 싶다"며 박경을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박경 측은 사재기 의혹에 대한 마땅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결국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약식기소돼 2020년 9월 서울동부지법에서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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