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더라도 낡지는 말자'...검버섯, 치료할 수 있나요

머니투데이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대표원장 2021.12.0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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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 (30)검버섯

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고령화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100세 고령화 시대 건강관리 팁을 전달하겠습니다.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대표원장/사진=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대표원장/사진=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늙더라도 낡지는 말자' 는 말처럼 요즘 50~60대는 청바지를 즐겨 입고 운동과 자기 관리를 열심히 하며 어디를 가나 젊어 보인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한다.

이 나이대의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몸 곳곳에 생기는 검버섯이다. 검버섯이 있으면 같은 연령대라도 나이가 5~10살은 더 들어 보인다.



나이의 징표, 저승꽃이라고 불리는 검버섯은 나이가 들며 피부 노화로 생기는 대표적인 색소성 양성 종양이다. 의학용어로 지루각화증(Seborrheic keratosis)이라고도 부른다. 주로 50대 중반부터 60대를 넘긴 중장년층에서 많다. 최근에는 골프를 비롯한 야외활동 인구가 크게 늘어 비교적 젊은 40대에도 검버섯으로 고민을 하는 사람이 많다.

검버섯은 주로 얼굴과 목 같은 피지선 발달한 부위에 많이 발생하지만 손등, 얼굴, 어깨, 팔, 다리 등 피부 전반에 나타날 수 있다. 처음에는 작고 옅은 갈색 반점으로 나타나 기미나 주근깨로 오인하기 쉽다. 기미와 다르게 검버섯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색이 진해지며, 거뭇하게 주위 피부와 경계가 뚜렷해진다.



드물지만 검버섯이나 점 중 일부는 기저세포암이나 흑색종 같은 피부암일 수도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든다면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검버섯이 저절로 없어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짙어지고 표면이 두꺼워 지면서 주변으로 확산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부터 서둘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검버섯은 기미와 잡티보다 표면이 두껍다. 기존에는 검버섯 치료에 탄산가스 레이저가 주로 쓰였다. 발생 부위가 넓은 경우 회복 기간이 길고 붉은 기가 오래간다. 검버섯이 두꺼운 경우는 시술횟수가 많아지는데 효과가 미약할 수 있다.


최근에는 검버섯의 뿌리까지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진 젠틀맥스프로라고 하는 레이저 치료가 주목을 받고 있다. 피부 깊숙이 고출력의 열에너지를 침투시키지만 레이저빔 조사 후 곧바로 특수 냉각장치가 작동해 피부를 보호하고 색소 침착을 막는다. 강도 높은 레이저 에너지를 병변에 전달해도 표피손상이 적어 얼굴과 목에 난 넓고 깊은 색소병변을 치료할 수 있다. 팔, 손등 같이 비교적 까다로운 부위의 검버섯도 치료가 비교적 용이하다.

검버섯 예방하려면 자외선 차단이 가장 중요하다. 겨울철이라도 외출할 때는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자외선차단지수 30 이상의 제품을 바르는 것이 좋다. 평소에 충분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면 좋다. 비타민C는 색소침착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고 충분한 수분은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기미, 주근깨 예방에도 좋다. 수면을 충분히 취해 피부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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