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암호화폐 등장…24시간 만에 2400% 폭등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1.10.29 06:47
글자크기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  / 로이터=뉴스1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 / 로이터=뉴스1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Squid Game)의 인기가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이용한 암호화폐 '스퀴드 게임' 토큰이 등장했고, 24시간 동안 2400%의 폭등세를 보였고, 시가총액이 1억7400만달러(약 2036억6700만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27일까지만 해도 0.09달러에 거래됐던 스퀴드 게임 토큰은 한국시간 기준 28일 오후부터 급등하기 시작했고, 29일 오전 6시 17분 현재 2.28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토큰'은 다른 플랫폼에서 파생돼 만들어진 것을 뜻하는데, 자체 프로토콜인 메인넷을 보유한 코인 대부분은 토큰인 상태에서 코인으로 발전한다.

29일 오전 기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스퀴드 게임' 토큰의 가격 추이. /사진=코인마켓캡29일 오전 기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스퀴드 게임' 토큰의 가격 추이. /사진=코인마켓캡
코인마켓캡은 "탈중앙화 거래소인 팬케이크 스와프에서 스퀴드 게임 토큰을 판매할 수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CNBC는 "일부 사용자가 토큰을 판매할 수 없는 이유는 불명확하나 토큰을 설명하는 백서는 특정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토큰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방지하는 '반덤핑 기술'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서에 따르면 '스퀴드 게임'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고, 스마트체인 네트워크의 첫 번째 '게임 토큰'이다. 지난 20일에 사전 판매를 시작, 26일부터 거래가 진행돼 판매 시작 1초 만에 매진됐다.

CNBC는 스퀴드게임의 폭등세가 현재 특별한 호재 없이 급등한 다른 알트코인과 비교했다. 매체는 "밈(Meme)에서 영감을 받은 코인의 가격이 지난주 2배 이상이 뛰었다. 스퀴드 게임도 이처럼 특별한 이유 없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다른 밈 암호화폐 대열에 합류했다"며 '오징어 게임'을 이용한 홍보가 적중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시바견 밈 코인으로 불리는 시바이누는 이날 사상 최고가로 시가총액이 밈 코인 원조격인 도지코인을 뛰어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시바이누는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0.00008845달러를 기록하며 시가총액이 444억9000만달러까지 올랐다. 다만 현재 시바이누 가격은 24시간 거래 대비 18.86% 급락한 0.0000621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도지코인은 23.10% 급등한 0.2956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