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오타이 투자 위한 대출 막아라!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21.10.0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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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보도, 소비재 투기 목적 은행대출 막고 전력난 관련 석탄업체 지원 요구

마오타이주 이미지/뉴스1마오타이주 이미지/뉴스1


중국이 마오타이주(酒) 등 일부 사치품 투기 관련 대출 금지에 나선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 중국 당국이 '시장 질서 유지'와 '물가 안정'을 위해 은행 및 보험 자금이 상품 투기에 사용되는 것을 엄격히 막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마오타이주(Moutai liquor), 보이차(Puer tea) 등 특정 고가 소비재 투기를 위한 은행 대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은보감회는 이같은 조치가 '무질서한 자본확충'을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은보감회는 대신 은행을 비롯한 여타 금융기관들이 석탄 및 에너지(전력) 회사들에 대한 자금지원을 강화하라고 했다. 금속 및 비철 관련 회사들이 '친환경적인' 생산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대출을 더 해주라고도 했다.

마오타이주는 중국 남부 구이저우성 런화이시 마오타이전이라는 마을에서 생산되는 전통 증류주(바이주)로, 중국을 대표하는 최고급 주류이다. 마오타이주는 여러 등급으로 나뉘는데 인기가 있는 제품은 500㎖ 기준 1병 거래가격이 50만~60만원에 달하는 등 사치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지난달부터 석탄 가격 급등과 극심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의 공장' 중국에서 전력이 부족해 공장을 못돌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현재 중국 31개 성 가운데 제조업 중심지인 장쑤성·저장성·광둥성 등 20여 곳에 전력공급 제한 조처가 내려진 상태다. 이와 관련해 최근 각국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급격히 불어난 수요를 공급 체계가 따라가지 못하는 수급 불균형이 대란의 1차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른바 '공급 쇼크'(Supply Shock)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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